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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통무예진흥법 시행 의지를 보여라
기사입력: 2014/10/31 [16:3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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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발행인 최종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외국의 경우, 자국의 전통무예를 세계화시키기 위해 없는 문헌까지 만들어내면서 전통문화 정착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전통무예에 대한 문헌이나 사료들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료들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통무예를 진흥하기 위해 제정된 ‘전통무예진흥법(이하 무진법)’ 역시 ‘전통무예 진흥’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만큼 예산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은 5조 3천 144억 원에 달한다. 이중 무진법이 차지하는 예산은 고작 5천여 만 원에 불과했다. 그간 무진법 관련 예산은 수년째 5천만 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마저도 연구용역비, 간담회 개최비, 자료집 제작비 등으로 지출될 뿐 무예계의 실질적인 지원 및 진흥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국민생활체육회의 전통종목대회조차도 무진법에 의한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개최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진법 관련 예산도 부족하지만 무예인들은 이처럼 제 밥그릇조차도 찾아먹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문체부는 무진법 시행 이후 “기본 계획안 의견수렴이다”, “전통무예지도자 양성 시스템 구축이다”, “육성종목 지정이다”하며 공청회를 수차례 개최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문체부는 무진법 시행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무예계가 분열되어 하나로 통합되지 못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해왔다. 현실을 직시할 때, 무예계는 자체 봉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이 통합되면’이라는 전제 하에, 주무부처조차도 뒷짐을 지고 있는 듯한 형국은 정부의 무진법 시행 의지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무진법은 지난 2008년 3월 28일 제정되어 그 이듬해인 2009년 3월 29일 시행됐다. 6년이나 지났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가 무예계에 관심이 없고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다.
무진법이 시행됐지만, 무예인들은 한 목소리를 내는 데 수년째 실패했다. 그 사이 무예계에는 적잖은 진통만을 남겼을 뿐, 더 이상의 조율과정도 찾아보기 어렵다. 정부는 더 이상 무예계에만 책임을 전가시키기 말고 무진법 시행은 물론, 국내 무예의 세계화를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 무진법이 사문화되지 않도록 정부가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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