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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 외면하는 박대통령의 ‘문화융성’
기사입력: 2013/11/28 [14:4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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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발행인 최종표)
“문화는 다른 산업에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더해주는 21세기의 연금술이다. 한류를 문화산업으로 발전시켜 우리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지난 1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시정연설을 통해 문화융성을 강조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우리문화의 중요성을 강한 의지로 표명했다. 새로운 문화정책 시행이 예고되는 이유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는 말이 있듯, 전통문화의 가치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조상들의 얼이 담겨있는 전통문화가 그동안 외래문화에 밀려 세련되지 못한 것, 낙후된 것으로 인식되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를 박대통령이 지적하고 문화개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경제부흥, 국민행복에 이어 3대 키워드로 급부상한 문화융성. 그 중 한 분야가 바로 전통무예다. 전통무예는 국가 위기때마다 나라를 지켜왔던 호국정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전통의 문화이자, 우리의 얼이다. 하지만 전통무예진흥법(무진법)이 이미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정부정책 수립이나 예산 집행은 현실과 거리가 너무도 멀다.

무진법을 시행한지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진흥은커녕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되어 있다. 소관부처는 그간 2억원 미만의 적은 예산을 가지고 간담회나 공청회 등을 진행했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5년 전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무진법이 원만하게 시행되려면 정부와 무예계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하지만, 소관부처 조차 이에 대한 적극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인류무형유산 택견과 아리랑을 접목한 『택견 아리랑-련』이 미국 공연을 시작으로 5년 동안 30개국 70여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리랑과 결합한 문화콘텐츠는 수없이 많았으나 무예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족의 혼’이 담겨있는 무예와 ‘민족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아리랑의 접목은 ‘문화융성’의 길이자, 이것이야 말로 창조경제인 것이다.

문화융성은 국격과 경제력을 높이고 국민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든다.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전통문화를 우리가 지키지 못한다면 후손들에게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박 대통령이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삼았다. 이제 방향이 정해졌으니, 이를 최대한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일만이 남았다. 문화융성 기조가 제2의 무진법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무진법에 날개를 달아줄 새로운 원동력이 될지, 소관부처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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