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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더티플레이는 그만”… 체육계 쇄신 막아선 안돼

최종표 발행인 | 기사입력 2026/08/23 [20:27]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더티플레이는 그만”… 체육계 쇄신 막아선 안돼

최종표 발행인 | 입력 : 2026/08/23 [20:27]

▲ 최종표 발행인     ©무예신문

아테네의 코트에서 격전을 치러내며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탁구 영웅’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또 다른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그는 환희의 추억 대신 답답함과 울분을 토해냈다. 

 

취임 후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끊임없이 이어진 음해와 무차별적 민원 공격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호소를 전한 것이다.

 

유 회장이 토로한 현실은 잔인하다. 취임 직후부터 스포츠윤리센터, 감사원, 국회, 경찰, 검찰, 언론사 등 사정기관과 관계기관을 가리지 않고 그를 겨냥한 투서와 민원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수사기관은 주변 후원사부터 내부 직원, 인센티브 수혜자들까지 샅샅이 뒤졌고, 유 회장 본인 역시 개인 계좌를 포함해 제출 가능한 모든 자료를 내놓으며 조사에 협조했다.

 

그러나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자, 이제는 한때 같은 편이었던 인물들까지 법무법인을 앞세워 민원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증언이다. 가장 치명적인 대목은 ’국가대표 바꿔치기’와 같은 악의적 루머이다. 스포츠의 본질인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체육회장에게 이러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명백한 인격 살인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유 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기회를 부여했던 인물들마저 원수보다 더한 기세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이들의 행태를 스포츠맨십에 위배되는 ‘더티플레이’라고 호소했다.

 

체육계 내부의 낡은 관행과 기득권 세력의 저항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젊은 리더가 수장으로 부임해 쇄신을 추진하고 신뢰를 회복하려 하자 권력의 단맛에 길들여진 일부 세력이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발목을 잡는 모양새이다.

 

유 회장의 호소처럼 “좋은 자리와 기회를 줄 때는 ‘회장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던 이들이, 젊은 수장이 자리를 지키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끌어내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현실”은 대한민국 체육계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준다.

 

감사원의 수많은 지적 사항과 촘촘한 규제 속에서 손발이 묶인 채 출발했음에도 대한체육회는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지표를 상승시키며 신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오직 체육계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젊은 수장의 의지까지 음해로 꺾어서는 안 된다.

 

평가는 임기 말에 결과와 성과로 받으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최소한의 시간이다. 유 회장은 이번 호소를 끝으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22년 전 굵은 땀방울로 정당하게 승리했던 그 페어플레이 정신이, 이제 한국 체육계의 낡은 적폐를 청산하는 데 다시금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최종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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