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예센터는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로서 국제회의 개최, 연구 및 교육자료 발간, 무예 관련 정보 제공 등 국제적 기능도 수행한다. 올해 6월 신임 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조직 운영에도 짜임새가 한층 더해졌다. 무예를 매개로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펼치는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의 사업과 면면을 소개한다.
▲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현황과 조직은. ⇒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UNESCO) 간의 협정에 따라 2016년에 설립된 국제무예센터는 올해로 개소 10주년이 됐다. 157개국 5,800여 명이 센터가 주관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이를 기념하고 센터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오는 11월 13일, ‘10년의 성과, 하나의 미래: 무예로 실현하는 포용적 사회’를 주제로 10주년 기념 국제무예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특별 세션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전통무예가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전통무예 관계자들과 토론할 계획이다.
국제무예센터는 충주시 탄금공원 안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5,737㎡)로 다목적홀과 국제회의장,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무예 단체나 청소년들이 학술회의나 무예 교육 등을 진행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이용률 역시 높다.
▲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주요 사업은. ⇒ 국제무예센터는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로서 4년 뒤인 2030년에 세 번째 협정 갱신을 앞두고 있다. 유네스코의 엄격한 이행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갱신 여부가 결정된다.
2022년 두 번째 협정 갱신에는 센터의 기능으로 무예를 통한 평화 증진과 문화 간 대화, 청소년과 여성의 역량 강화, 무예 관련 연구와 지식 공유, 세계 무예 자료 및 기록의 체계적인 수집·관리 등을 비롯해 다른 카테고리2센터와의 협력, 국제회의 개최, 연구 및 교육자료 발간, 무예 관련 정보 제공 등 국제적 기능도 함께 제시했다.
사업은 ‘무예를 단순한 몸싸움이나 운동이 아니라, 교육과 평화, 사회적 포용,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해외·국제 사업으로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현지 청소년들에게 무예와 세계 시민의식을 가르치는 ‘무예 열린학교’와 아프리카 여성 무예인들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아프리카 여성 무예 지도자 워크숍’이 있다. 두 사업은 성평등을 실현하고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유네스코의 지향점에 부합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 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모여 진행하는 ‘모의 유네스코 회의’도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3박 4일 동안 참가자들은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 평화를 지키고 청년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방안을 토론한다.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 결정문을 작성하는데, 결정문은 회의가 끝난 후 유네스코 본부와 관련 국제기구에 공유한다. 센터는 모의 유네스코 회의 우수 참가자가 해외 유네스코 사무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유네스코와 협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 등지에서 장애인들이 무예를 배우는 것을 넘어 공동체 의식과 자기 존중, 책임감 등을 기를 수 있도록 ‘장애인 무예 수련 지원사업(휠체어 태극권 지도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문체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청소년 무예 만화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선정된 작품은 온라인과 작품집을 통해 국내·외에 공유한다.
▲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발전 방향과 계획은. ⇒ 센터는 무예를 매개로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평화·포용·지속 가능 발전의 가치를 다져 나갈 것이다. ‘무예를 통한 건강하고 평화로운 인류의 삶에 기여’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센터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사업 추진 방향도 재정립할 계획이다.
첫째로, 사업 대상자의 폭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 청소년과 여성에 한정된 지원에서 나아가 장애인, 어르신 등을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 무예’를 실천할 것이다. 관계 기관과 협력해 장애인 및 어르신 특화 무예 수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성과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장과 참여자의 삶에 실제로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냈는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셋째, 기관 운영 전반에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을 뿌리내리겠다. 지난해 9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맺은 업무협약을 발판 삼아 환경친화적인 기관 운영과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겠다.
⇒ 세계 각국 무예 단체와 연구 기관, 국제기구를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무예 열린학교’, ‘아프리카 여성 무예 지도자 워크숍’, ‘장애인 무예 수련 지원’ 등 해외 사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현지 파트너 기관이 주체가 되어 추진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예 열린학교 개최를 위해 올해 7월 유엔난민기구(UNHCR)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센터는 지난 2019년 ‘유네스코 체육교육과 스포츠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CIGEPS)’의 공식 상임자문기구(PCC)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격년으로 열리는 동 위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무예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유네스코의 체육·스포츠 정책 발전에 기여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에는 국내 7개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가 공동 홍보부스를 꾸려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유산으로 이루는 인류애’를 주제로 공동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 전통무예에 대한 정책은. ⇒ 국제무예센터 특성상, 전통무예 종목 직접 지원보다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무예가 공통으로 지닌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제 학술 교류와 연구 사업을 통해 세계 전통무예의 현황을 조사하고, 우수 전통무예 전승 및 교육 사례를 발굴해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무예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위탁받는 각종 무예대회 개최 지원이나 국제 교류 지원사업 등에 대해서는 전통무예 단체들과 소통하고 문체부 본부와 협의하겠다.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의 역할과 권한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전통무예 단체들의 실질적인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Profile - 現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사무총장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운영과장 - 국립국어원 한국어진흥과장 -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총괄과장 - 국립중앙극장 교육전시부장 -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이용과장 -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 서기관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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