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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 지도자, 돈을 따를 것인가 사람을 세울 것인가

임성진 기자 | 기사입력 2026/04/22 [09:48]

무예 지도자, 돈을 따를 것인가 사람을 세울 것인가

임성진 기자 | 입력 : 2026/04/22 [09:48]

▲ 임성진 기자     ©무예신문

무예 지도자란 직업의 한 종류가 아니다. 인간을 바르게 세우는 사명의 길이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 현장에서는 ‘놀이 중심’이라는 이름 아래 교육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흥미와 재미를 앞세운 지도는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깊이 없는 교육과 멈춰버린 지도자의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결국, 지도자는 자기계발을 멈추고 현상 유지에 안주하게 되며, 무예는 수양과 절제의 길이 아닌 소비되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한다.

 

인성교육 중심의 무예 지도자는 다르다. 그는 기술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자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스승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운다. 지도자의 수준이 곧 제자의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그는 멈추지 않는다. 자기개발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며, 그 책임은 제자를 향한 사명감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놀이 중심의 지도 방식이 교육 방법의 차이만이 아니라, 지도자의 가치관까지 바꾼다는 데 있다. 교육이 아닌 사업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순간 제자는 더 이상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수익의 대상이 된다. 이때부터 지도자의 사명감은 흐려지고 책임의식은 약해진다.

 

결국, 잘못된 권력 인식과 왜곡된 욕망이 자리 잡게 되며, 이는 심각한 일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운다. 최근 일부 무예·체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행·성폭력들이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제자를 보호해야 할 지도자가 오히려 위해를 가하는 현실은 지도자의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인성교육 중심의 지도자는 제자를 결코 도구로 보지 않는다. 그는 제자를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며 사랑과 책임으로 지도한다. 사명감을 가진 지도자는 스스로 선을 지키고, 제자의 안전과 성장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에게 무예는 돈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을 바르게 세우는 도(道)이다.

 

우리는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 돈을 따르는 지도자가 될 것인가, 사람을 세우는 지도자가 될 것인가. 대한민국 무예의 미래는 지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무예는 강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름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반드시 사명감을 가진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무예도장이 아니라 더 올바른 지도자다.

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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