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태권도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타슈켄트 2026 WT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5일째 경기에서 여자 49kg이하급 이시우(포항흥해고)가 금메달, 남자 63kg이하급 지영진(서울체고)이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시우의 금메달은 ‘설욕’의 의미가 컸다. 그는 결승에서 지난해 바레인 청소년 아시안게임에서 패했던 중국 리 미쉬에를 2-0(3-1, 4-2)으로 꺾었다. 1회전은 탐색전 양상 속에서 후반 돌려차기로 균형을 깨며 기선을 잡았고, 2회전에서는 머리 공격과 안정된 수비로 흐름을 장악했다. 경기 막판 상대 반칙으로 감점을 유도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시우는 경기 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코치의 조언 덕분에 자신감을 찾았다”며 “작년에 졌던 상대를 이겨 더 값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학교 때 포기하려 했던 순간을 넘긴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림픽 무대에 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준결승에서도 이시우는 이란의 헬리아 에브라히미안을 2-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회전에서는 연속 득점과 머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남자부에서는 지영진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프랑스 놀한 로즈몽에게 0-2로 패했다. 1회전에서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해 우세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2회전에서도 중반 머리 공격을 내주며 흐름을 넘겼다.
이 체급에서는 이란의 파르사 호우샤르가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68kg이하급에서는 러시아의 이스마일 이스마일로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란은 남자부 금메달 3개로 종합 선두에 올랐고, 러시아가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현재 종합 3위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남자 51kg이하급 김하랑, 여자 52kg이하급 김보민, 63kg이하급 문지담이 출전해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상승세를 탄 여자부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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