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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높을수록 의료비 낮아…국민체력100 연구 결과 공개

최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4/10 [15:29]

체력 높을수록 의료비 낮아…국민체력100 연구 결과 공개

최현석 기자 | 입력 : 2026/04/10 [15:29]

▲ 무예신문

 

체력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비용 절감과도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공 체력 데이터와 의료비 지출을 연계한 분석을 통해, 체력 수준이 높을수록 의료비 부담과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일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국민체력100 데이터 기반 의료비 지출 및 만성질환 발생 위험 분석 연구’ 성과 공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약 223만 건에 달하는 국민체력100 데이터와 실손의료보험 데이터를 결합해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BMI) 등 주요 변수를 보정한 뒤 체력 수준과 의료 이용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에 따르면 체력 인증 등급이 높은 집단은 기준 집단(6등급)에 비해 연간 보험금 청구 건수가 약 5~10% 감소했고, 보험금 지급액 역시 6~1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력 수준이 의료비 지출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를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규모에 단순 적용할 경우, 6등급 대비 1~5등급 집단에서 약 4조2000억 원대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만성질환과의 연관성도 뚜렷했다.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낮은 집단일수록 주요 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심폐지구력 위험군은 비위험군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1.9배, 허혈성 심장질환은 약 1.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근력 위험군 역시 당뇨병과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약 1.9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진제공


연구를 수행한 박세정 한국스포츠과학원 스포츠과학연구실장은 “체력 관리는 만성질환 예방과 의료비 부담 완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번 결과는 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방 중심 건강관리 정책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부도 정책적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국민체력100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비 부담 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체력 수준과 의료비 간 상관관계를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체력과 건강 상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보다 정교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에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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