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여자는 제가 거울이라는 것을 얼굴에 주름살이 한 두 겹 늘어가면서 알게 되지요 거리 나서면 곁을 스치는 여자 마주 걸어오는 여자 그런 모든 여자가 여자의 거울이 된다는 것을 머리가 희끗희끗해지면서 알게 되지요 땅바닥이 거울이 아니라는 것을 여자는 알고 있기에 고개 숙이고 걷는 여자는 없습니다 여자는 오로지 여자를 넘기 위해 거울 봅니다 길을 가면서도 화장실에서도 여자는 핸드백을 엽니다.
강민숙 시인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학위. 1992년 등단, 아동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수상.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녹두꽃은 지지 않는다」 외 10여 권의 저서. 전 「동강문학」 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부안군 지역 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아이클라 문예창작원.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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