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레전드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아데산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조 파이퍼에게 2라운드 4분 18초 만에 TKO로 패했다. 그야말로 충격의 4연패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거리 조절과 정교한 잽, 날카로운 레그킥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상대의 테이크다운 시도도 침착하게 방어하며 ‘역시 아데산야’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2라운드 들어 파이퍼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집요한 테이크다운 시도 끝에 결국 아데산야를 그라운드로 끌어내렸고, 상위 포지션에서 퍼부은 강력한 파운딩이 승부를 갈랐다. 하위에 깔린 아데산야는 반격은커녕 포지션 회복조차 하지 못했고,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한때 미들급을 지배했던 절대강자의 초라한 결말이었다. 아데산야는 챔피언 시절 무려 8차 방어에 성공하며 1289일 동안 벨트를 지켰다. 그러나 ‘숙명의 라이벌’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연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응 속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고, 압박에 대한 대응력 역시 예전 같지 않다.
패배 직후 아데산야는 은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난 절대 옥타곤을 떠나지 않는다. 누구도 날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레전드의 이름값만으로는, 더 이상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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