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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장(禪杖) 무예인들의 모서(冒暑) 수련의 의미

오노균 선장무예 창시자 | 기사입력 2025/08/06 [11:58]

[기고] 선장(禪杖) 무예인들의 모서(冒暑) 수련의 의미

오노균 선장무예 창시자 | 입력 : 2025/08/06 [11:58]

▲ 오노균 선장무예 창시자 ©무예신문

한여름, 숨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 선장(禪杖)무예를 수련하는 무예인들이 8월 10일 영규대사의 혼이 서려 있는 천년고찰 금산 보석사를 찾는다. 사람들은 피서지를 찾아 떠나지만, 선장무예인들은 오히려 땀을 마주하고 자연을 껴안으며 수련의 길을 선택했다. 이것이 바로 예부터 삼복더위에 무예인들의 수련법으로 모서 수련이라 한다.

 

모서(冒暑)란 말 그대로 ‘더위를 무릅쓴다’라는 뜻이다. 선장무예는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하는 도(道)의 수련이기에, 계절의 변화조차도 도피의 대상이 아닌 극복과 성찰의 대상이 된다. 여름이 아무리 뜨겁더라도, 수련자들은 한 손에 지팡이를 들고 땀과 함께 걸으며, 자신을 다스리고 다시 태어나는 수행의 시간을 갖는다.

 

무더위 속에서의 수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땀이 흐르고, 호흡이 거칠어질수록 우리는 자기 안의 나약함과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 지팡이는 단순한 무기나 보조 도구를 넘어, 내면을 붙잡아주는 ‘선의 지팡이’가 된다. 몸은 뜨겁게 움직이고, 마음은 고요히 머문다. 지팡이 끝에 실리는 무게는, 기술이 아니라 정신이다.

 

선장무예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자연 속에서 ‘참된 나’를 찾는 구도의 길이다. 폭염은 고통이 아니라, 자신을 단련하는 연단의 불꽃이 된다.

 

여름의 자연은 강렬하다. 하늘은 뜨겁고, 땅은 숨을 쉰다. 그 속에서 수련자는 선(禪)의 자세로 서고, 무예의 흐름으로 움직인다. ‘걷고, 서고, 돌고, 치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기의 생동이고 자연과 하나된다.

 

모서수련은 단순한 체력 단련이 아니다. 지팡이를 통해 자연의 에너지를 받고, 그 힘으로 자신을 정화시키는 행동철학의 수행 과정이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더욱 맑아지고 작은 우주의 나를 변화 시킨다.

 

“더위가 몸을 덮으면, 마음은 서늘해야 한다.”

 

이 말처럼, 우리는 여름의 뜨거움을 수련으로 맞서고, 그 속에서 인내, 절제, 건강, 그리고 생존를 배운다. 모서 수련은 단순한 계절 이벤트가 아니다. 그것은 선장무예의 철학이며, 수련자의 정신과 용기를 드러내는 실천 행동이다.

 

선장무예는 지팡이 하나로 삶을 배우고, 자연과 하나 되는 무예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극복하는 지혜가 있다.

 

무더위 속에서 꿋꿋이 지팡이를 들고 선장무예를 수련하는 무예인들에게 경의를 보낸다. 여러분의 땀은 무예정신의 빛이며, 여러분의 발걸음은 선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다.

 

모서 수련으로 여름을 이기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참된 호국 선장 무예인이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노균 선장무예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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