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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무예가 답이다] 무예의 조화로운 접근, 신체 균형과 정신 수양의 만남(3)

박경준 교수 | 기사입력 2025/02/18 [14:47]

[AI 시대, 무예가 답이다] 무예의 조화로운 접근, 신체 균형과 정신 수양의 만남(3)

박경준 교수 | 입력 : 2025/02/18 [14:47]

▲ AI로 생성한 무예 이미지 (무예신문)


80~90년대 한국은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였다.

 

성룡, 견자단, 이연걸 등 오랜 무술수련을 거친 배우들이 펼치는 실감나는 연기와 사부, 동문 사형과 목숨걸고 지키는 충성, 마술처럼 표현되는 절대고수의 비기가 그시절 청소년들을 매혹했다. 현란하게 돌아가던 쌍절곤, 아슬아슬한 기둥위로 보법을 펼치고, 손가락하나로 격파훈련을 하는 극한의 장면이나 달궈진 모래에 수만번 손날을 찌르며 단련하는 모습은 쓰디 쓴 인내를 통해서만이 고수가 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가르쳤다.

 

많은 친구들이 도장에 몰려들어 땀을 흘렸다. 내 어린시절의 모습이다. 그러나 두시간짜리 영화에서는 수십만번 특정 기술이나 체력요소에 집중된 훈련을 하는 방식이 악인을 해치우는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바람직한 균형이 깨져 각종 질환으로 고생하는 노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현실의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는 일양지, 도끼손날같은 기형적 기술보유자가 아닐 것이다. 이번편에서는 다양한 무예 종목들의 균형요소와 조화로운 적용법을 알아본다.

 

무예에서 단순히 안정성을 유지하는 신체만이 아니라 기술적, 정신적 균형 상태또한 이상적 목표에 이르는 중요요소가 된다.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을것 같다.

 

기술적 균형: 공격과 방어, 타격과 그래플링, 근거리와 원거리 기술의 조화

신체적 균형: 근력, 유연성, 지구력, 민첩성의 조화

정신적 균형: 집중력, 자기 통제, 인내심, 예의와 도덕성

 

1.신체적 균형

반복적인 훈련을 통한 장점은 명확하다. 우리몸의 근력과 지구력이라는 기능적 부분 뿐 아니라 몸순환과 유연성, 민첩성이 향상된다. 부드러운 태극권동작이나 합기도의 유연성 훈련은 연령이나 부상후 재활단계등을 고려할 때 도움이 된다. 빠르고 강한 동작을 요하는 종목은 몸을 많이 움직이다 보면 과부하나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수영을 하니 물에 빠지는 것이고 축구를 하다 보니 다리를 다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태권도는 발차기 동작이 많고 상체활용이 적어 균형잡힌 발달을 위해 상체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이 병행될 필요가 있고 유도나 주짓수는 선호하는 특정 스탠스, 기술을 훈련하다가 자세 비대칭이 발생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스트레칭을 필수 프로그램으로 넣는 것이 좋다.

 

2.기술적 균형

기술 훈련은 특히나 숙련도를 높여서 자동화된 반응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반복훈련을 한다. 반면 이러한 고강도 반복훈련은 신체불균형과 부상위험이 따라오게 되므로 다양한 기술과 보완운동을 병행해야 장기적 경기력 향상과 부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태권도에서 한쪽 다리로만 차거나 유도에서 한방향 메치기, 주짓수에서 한방향의 가드 또는 패스만 연습하면 상대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어려워진다. 미는 동작과 당기는 동작, 빠른 동작과 버티는 동작, 스파링과 품새, 타격과 그래플링의 구성을 적절히 안배하여 수련해야 한다.

 

3.정신적 균형

▲ 선문대학교 무도경호학부 교수, 대한주짓수회 부회장 박경준  

거의 모든 무술이 공통적으로 집중력, 자기통제와 인내심을 기르는 수련과정을 거친다. 또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나 불안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도 수련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태권도, 유도, MMA, BJJ주짓수, 합기도, 무에타이 등 다양한 무예 종목들은 각각의 철학과 기술 체계를 기반으로 발전해 오다보니 특징적 문화에 따라 공연성이 강화되거나 예의를 특히 중요시 여기거나 실전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각 종목이 주목하는 부분에만 몰두하지 않도록 수련 후 숨을 고르는 호흡법과 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는것이 좋겠다.

 

정신적 균형에 대하여서는 할 이야기가 많다. 다음 편에서는 격투스포츠를 수련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심리적 영향을 살펴보고 인성교육 및 심리적 안정훈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경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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