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오피니언
칼럼
무예인들에게도 외면 당하는 충주세계무술축제
기사입력: 2013/08/27 [19:36]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 무예신문(발행인 최종표)
전국 방방곡곡에서 무예축제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중  충주시는 한국의 전통무예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무예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매년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축제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위상도 예년만 못해 보인다. 정작 주인공이 돼야 할 국내 무예인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다. 국내 무예단체는 물론, 무예인들에게까지 외면 당하고 있는 현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면을 살펴보면, 택견의 세계화를 위해 추진된 행사라는 태생적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모든 무예를 포괄하는 종합행사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 경우, 이미지 쇄신 등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매년 별다른 변화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세계 38개국, 44개 무예단체로 구성된 UNESCO 산하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 자문기구인 세계무술연맹(MOMAU)에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주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계무형문화유산 관련 단체가 주를 이루는 반면, 비관련 단체는 소외되는 형국이다.

특히 국내ㆍ외 무예인들에 대한 차별 지원도 계속해서 잡음을 낳고 있다. 해외에서 참가하는 무예인들에게는 혜택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반면, 국내 무예인들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무예인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충주세계무술축제를 토대로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세계인들이 자주찾는 무예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충주시가 지난 해 대비 다소 예산이 줄었다고는 하나, 이번 축제에만 약 19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여전히 적지 않은 혈세가 투입되는 상황에서 행사는 다람쥐 쳇바퀴돌 듯 제자리 걸음이다. 십 수년동안 발전없는 행사라면 이제는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 효과를 제대로 거두고 있는지, 국내 무예인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혜안은 없는지, 당초 취지에 부합하는지, 무예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상승했는지, 나아가 해당 축제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만큼의 경제적 도움이 되는지까지… 객관적인 중간점검이 시급하다.

현재와 같이 국내 무예인들을 외면한다면 충주시의 야심찬 계획은 혈세만 낭비하는 지역 축제로 전락할지도 모를 일이다. 전 세계인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국내 무예인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제 집 앞마당에서 개최되는 무예축제에서 정작 집안 사람들이 왕따를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충주세계무술축제’가 명품행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 무예인들이 주축이 되어, 세계 무예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화합할 수 있는 진정한 무예 축제의 장으로 거듭 나야한다. 이것이야말로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 아니겠는가.
 
 
무예신문 (http://mooye.net/)
최종표 발행인 최종표 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충주세계무술축제] 무술을 통한 어울림! 문화를 향한 두드림! 2019충주세계무술축제 장민호 기자 2019/08/09/
[충주세계무술축제] 뮤지컬 헬로카봇, ‘세계무술축제’ 흥행 위해 충주行 최현석 기자 2017/08/28/
[충주세계무술축제] 무예인들에게도 외면 당하는 충주세계무술축제 최종표 발행인 2013/08/27/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산딸나무, 껍질ㆍ잎ㆍ열매 효능 다 달라 / 대전 임헌선 기자
‘살세이션’ 댄스 피트니스 워크숍, 성황리에 마쳐 / 강준철 기자
쉬샤오둥의 넘치는 한국 사랑 / 조준우 기자
전통무예백서를 만드는 이유가 궁금하다 / 대한본국검예협회 임성묵 총재
으름나무 열매의 효능 / 대전 임헌선 기자
씨름 활성화 나선 문체부, “자랑스런 전통무예” / 조준우 기자
태권 고장 무주, 태권브이 동상 건립 두고 논란 / 조준우 기자
무예계 적폐청산이 시급하다 / 최종표 발행인
[택견사 탐구] 일제강점기 이종격투기의 장쾌한 한판승부 / 김영만 무예연구가
국기원, 태권도의 글로벌화를 넘어 ‘해외 현지화’ 해야 / 한중지역경제협회 이상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