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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검 편] "고려시대 본국검의 전승"
기사입력: 2011/03/03 [17:5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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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본국검협회장 / 목원대 사회체육과 겸임교수 이재식
고려사 『민유전』에 「나라 풍속에 어려서 반드시 승을 따라 책을 배우고 연수자가 있으면 승속(僧俗)이 모두 받들어 선량이라 불렀으며, 유(由)가 열 살에 승사에 나아가 배우며 성품이 민오하고 수서(受書)에 통달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자(眉字)가 화풍 (畵風)같고 의가 뛰어나니 보는 이 모두 사랑했다. 충렬왕이 듣고 불러 궁중에서 국선(國仙)으로 지목하였다」고 전한다.

이 기록에서 보듯이 고려의 선량은 고구려의 조의선인, 신라 화랑도와 백제 무사도의 계승이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무사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민속신앙을 섬기면서 예악을 즐겼던 것이다.

따라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치열한 경쟁과 투쟁 속에서는 그들이 무장으로서 전쟁터에 수없이 출전하여 무인적 기질이 다분하였지만, 다소 태평스러웠던 고려시대에는 전투적 기질이 온화해지고 예악과 놀이를 즐기며 세월을 보내면서 그러한 무속적 측면으로 그 유풍이 정착되어진 것이라 봐야 한다.
 
산무사(散武士)와 국민개병제(國民改兵制)
고려시대는 삼국의 통일로 인해 고구려의 무사적 계승은 북반무사라 일컬었으며, 신라, 백제의 무사적 계승은 남반무사라 일컬었으므로 국선 화랑도의 정신과 검법의 수련방법을 그대로 이어 받았음은 물론이고, 이는 본국검이 고려로 계승되고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인 것이다. 고려초기에는 화랑제도가 신라의 유풍을 이어받아 운영되었고, 중기에는 이 화랑제도가 두 갈래로 변화한다. 그 하나는 화랑들이 정규 군대로 편입이 되었거나 산무사(散武士)로 남아 활동하였고, 또 한 갈래는 무속의 형태로 갈라진다. 이러한 원인은 화랑제도가 지니고 있는 속성 때문이다.

산무사제도(散武士制度)란, 일상생활에서는 각기 흩어져 생업에 종사하다가 전쟁이 일어나면 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가는 개별적 무사를 말한다. 이 산무사제도는 고구려시대의 조의선인의 역할과 매우 흡사하다. 당연히 이들의 주력무기는 검이다. 이들의 전투방식은 가까운 접근전에서는 검술을 사용하고 원거리에서는 활을 사용한다.

또한 이 산무사 제도는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사병제도나 국민개병제와 같은 방식의 제도이었다. 일제강점기에 편찬한 안자산의 조선무사영웅전(1919년)의 기록을 보면, 「본국검을 연습할 때는 노래를 지어 창가(唱歌)를 부르며 수행하고, 인민이 모두 국민개병제로 상습(常習) 하였다」고 하였다.
 
고려시대 주력무예는 검술, 수박, 궁술, 격구였다
고려시대에 주로 많이 상습(常習)한 무예는 수박, 궁술, 검술, 격구이다. 『고려사』 최충헌전에 전하는 기록을 보면, 「명종4년 사람들을 모아 연회를 베풀어 중방의 힘센 자로 하여금 수박과 검술을 하게 하여 승자는 곧 ‘교위대정’의 상을 주었다」고 하였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에 와서 고려 풍습을 보고 지은 『고려도경』에 보면 고려시대 검의 발달형태를 잘 알 수 있다. 「패검의 장식은 모양이 길고 예리하며 백금과 검은 물소뼈를 섞어 만들었다. 바다상어가죽으로 칼집을 만들고 곁에 고리를 만들어 색끈으로 꿰거나 혹은 혁대(革帶), 상옥체, 봉필(琫珌) 등으로 하니 역시 옛날의 유제(遺制)이다. 문위교위(門衛校尉), 중검랑기(中檢郞騎)가 모두 차고 다녔다」고 기록했다.

고려시대에는 검의 치장을 매우 모양 있게 했으며 이러한 치장으로 신분의 상징을 나타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도필을 차고 다녔다.

도필(刀筆)이란 것은 칼과 붓을 꽂는 나무로 만든 집이다. 그 모양새는 3칸인데 그 중의 하나는 붓을 꽂고 그중의 둘은 칼을 꽂는다. 칼은 튼튼하고 잘 들게 생겼는데, 칼 하나는 약간 짧다. 산원(散員) 이하의 관리와 지웅, 방자, 친시(親侍)가 그것을 찬다.

이 도필은 신분이 낮은 방자나 일정한 임무가 없는 관원, 심부름하는 집사 등이 차고 다녔다. 그러나 검 제조술은 매우 뛰어나 잘 만들어졌다고 하므로 고려시대의 검 제조술은 일본의 검 제련술보다 한차원이 앞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신라시대에는 검의 형태가 일자형이었으나 고려시대에 접어들면서 검의 날과 등이 굽은 형태 즉, 현대의 검 형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이렇듯이 고려시대에는 검을 일상생활에서 차고 다니며 애용하고 신분을 나타내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검의 기술 또한 매우 발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조선시대 중기에 태평세월의 지속으로 해서 우리 검술이 실기(失技)되어 『무예제보』나 『무예도보통지』에 중국이나 일본 토유류의 검술을 도입하였지만, 고려시대만 해도 우리 한민족의 검술은 궁술 이상으로 국민 대중이 상습(常習)하였다는 『고려사』나 『고려도경』을 통해 입증하였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검술 본국검, 제2의 태권도처럼 세계화하자
그러므로 작금의 한국체육과학원의 전통무예진흥법 관련 종목지정 분류 조사과정에 우리 한민족의 전통 민속무예인 국궁, 택견, 씨름과 함께 본국검이 전승종목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한번 생각을 해보자, 적이 칼을 들고 달려드는데 우리 군사는 칼을 안 쓰고 씨름이나 택견을 하여 싸웠겠는가? 어릴 때 동네에서 칼싸움하던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전래해오던 검술이 존재하였고, 바로 그 검술이 우리나라 호국의 검 즉, 본국검(本國劒)인 것이다. 따라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검술 본국검을 태권도와 같이 세계로 나아가 국위선양을 위해 공헌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 육성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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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인 11/03/05 [08:32] 수정 삭제  
  지금 본국검을 시연하고 있는 단체는 무척 많다. 24반, 18기, 24기, 육기검법, 본국검협회, 마상무예등이 있다. 어떤단체가 올바르게 복원 했는가. 하는것이다. 기예복원을 보면 전부다 다르게 중앙 정부에서는 학문적 접근에 의해서 바르게 복원된 단체만 인정 해야한다.
전통검 11/03/12 [21:20] 수정 삭제  
  본국검은 국가차원에서 지원 팍팍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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