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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對面)의 그리움”
기사입력: 2020/08/13 [16:2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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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전금주 편집주간 

요즘 코로나19로 인간관계, 사회적 인식, 문화의 많은 단면들이 아무도 모르게 급변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더 변할지 또한 아무도 모른다. 예전 같으면 이런 변화가 올 경우, 석학(碩學)들이 얼마간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는데…요즘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가 상황판단이 어려워 누구 한 사람 속 시원히 해답을 주지 않으니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인간생활에 있어서 대면(對面)은 아주 중요하다. 사람이 마주보며 표정을 살피며 대화를 나누어야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하여 되도록 마주 보지 않아야 하고 마스크로 얼굴의 많은 부분을 가리고 대화해야 하니, 서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생겨 감정의 흐름을 방해한다. 사회적 거리가 있음으로 마음의 거리도 있게 된다.

 

특히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대면관계가 성립되어야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에 있어서 시선 마주침(아이 컨택드:eye-contact)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눈을 마주치고 통해야지 먼 산을 보면서 가르칠 수는 없다. 옛날 서당에서도 책보다는 훈장님의 얼굴을 마주 대하고 배웠고, 예수의 제자들도 책으로 배우기보다는 얼굴을 마주보고 표정을 살피면서 배웠음을 익히 알고 있다.

 

식사할 때도 오순도순 앉아 해야 하는데, 서로 마주 보지 않고 떨어져서 또는 대각으로 앉아 되도록 말없이 해야 하니, 얼마나 서로 간에 정을 나눌 수 있겠으며, 식사도 맛이 제대로 나겠으며, 소화가 제대로 되겠는가!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비대면〔언택트:untact-비대면 접촉을 뜻하는 조어-‘접촉(contact)’과 부정접두사 ‘un’을 결합하여 만든 신조어-같은 의미의 영어권 용어는 ‘넌컨택트(noncontact)’, ‘노컨택트(no-contact)’, ‘제로콘택트(zero contact)’ 등이 있음〕이 통하겠는가! 통할 리 없다. 연인들이 만날 때마다 많은 대면이 쌓이고 쌓인다. 얼마간 못 보면 그리움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립다’는 말은 상대방의 몸과 얼굴과 표정이 보고 싶고, 그것이 보이지 않음을 견딜 수 없어 하는 마음의 상태라도 한다. 대면을 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사랑은 그 자체가 불행이고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코로나 사태가 팬데믹(Pandemic)이 되고, 국가에서 사회적 비대면을 제도화하니 그리움은 그만큼 더욱 많이 쌓일 것이다. 이렇게 비대면이 현실화되니, 전에 만났던 모든 다정한 친구들이나 연인들의 얼굴이 더 그립고 좋았던 것을 느끼고 알게 된다. 우리들의 깨달음은 정말 더디기도 하고, 어려움을 당하고 나서야 겨우 깨닫게 된다.

 

이런 세계적인 어려움이 직면할 때는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세상의 어떤 일이나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이런 코로나와 같은 질병도 그동안 인간들이 잘못 축적한 그 무언가로 인해 생긴 것이라 생각된다. 하나하나 차분히 문제의 실마리를 풀며 우주에 대한 우리 인간들의 잘못을 용서받으며 우리 스스로 새롭게 변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은 혼자서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며, 많은 사람이 더불어 살아야 할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다. 우리가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이곳에,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다시 그리움만 쌓여가는 시대상황이 아닌 대면하면서 마음 놓고 평안한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사랑하는, 마스크가 필요 없는 그 날이 다가오길 손꼽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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