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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재 원장 “국학진흥과 체육발전 위해 온 힘 쏟겠다”
기사입력: 2020/06/17 [15:5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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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학진흥원 조현재 원장 © 무예신문


탁월한 정책 집행 능력을 기반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을 이끄는 조현재 원장. 국학 분야의 실용화, 세계화를 진두지휘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냈을 만큼 체육 분야 행정 전문가로도 명성이 높다. 그가 국학과 체육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계획하는 일들을 무예신문이 전한다. 

 

▶ 한국국학진흥원에 대해 설명해 달라.
⇒ 한국국학진흥원(Korean Studies Institute)은 1995년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여는 국학의 진흥’이라는 비전아래 국학 자료의 체계적인 조사와 수집, 국학 연구의 대중화를 위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우리나라는 수백 년 동안 대대로 보관해 오던 고문서와 고서 등 민간 기록유산의 멸실과 훼손이 심각한 실정이었다. 유교문화의 전통이 강한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 종택과 고택 등에서 전해 오던 민간 기록유산을 수집, 관리하기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이 안동에 설립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고서, 고문서, 문집, 현판, 목판 등의 기록유산을 수집, 분석한다. 또, 기록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 등 학술,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는 노력을 한다.


2020년 6월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은 54만여 점의 민간 기록유산을 수집한 국내 최다 국학자료 소장기관이다. 2015년에는 유교책판 6만 5,000장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2016년과 2018년에는 ‘한국의 편액’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쾌거를 이뤘다.

 

▶ 한국국학진흥원장을 맡은 지 2년이다. 성과와 소회는.
⇒ 2018년 9월 취임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수십만 점의 고문서와 민간 기록유산을 수집하여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취임 후 국학 자료의 현대화, 세계화,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문으로 기록된 국학 자료에 담긴 역사적 기록들을 번역하여 학술 분야는 물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1,200여 종에 이르는 조선시대 유림들의 일기(日記)류는 수백 년 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술적 가치나 문화콘텐츠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


2019년부터 10년간 200억을 투입해 민간 국학 자료의 디지털 데이터화와 조선시대 일기류를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대학의 한문학을 전공한 인문학 전공자 100여 명이 투입되기 때문에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바가 있다.


또, 우리 고유의 이야기들을 어린이들에게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내는 ‘유아 인성교육사업’도 펼쳤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2,500여 명을 전국 어린이 집과 7,000여 유치원에 파견했다. 사업성과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 사업이 중단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 무예신문


▶ 現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다. 기대만큼 국가운영이 이루어진다고 보는가.

⇒ 이번 정부는 공정한 사회 실현과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안고 출범했다. 대선 당시 체육계 인사들과 함께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통령 후보들의 체육 분야 공약을 요구하고, 새 정부에서의 체육정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냈다. 이후에도 매년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를 개최하여 체육정책에 대한 평가를 하고, 체육인의 의견이 정부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체육의 정상화와 함께 ‘운동하는 일반학생’, ‘공부하는 학생선수’ 정책이 정착될 수 있는 토대 마련도 촉구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 체육시간을 맡고 있는 스포츠 강사들의 생계 확보를 위한 정규직 전환 요구도 정부에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무예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 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다.


그간 체육 분야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민간 지방체육회장의 출범 등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높은 기대 속에 출범한 정부인만큼 남은 기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 체육부문에서도 정부와 지자체, 학계, 체육단체 등이 협력해 현안들을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 국학은 전통무예와도 관련이 있다. 유관 사업을 추진할 의향은 있나.
⇒ 물론이다. 예를 들어 퇴계선생 문집에는 ‘활인 심방’이 있는 데, 이는 선비들이 심신을 단련하던 무예라고 볼 수 있다. 2017년 북한이 조선시대 병서이자 종합무예교범서인 ‘무예도보통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병서와 무예관련 고문서가 있다. 이 자료들 중 많은 수가 한국국학진흥원에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무예 분야 자료들을 번역, 소개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무예 단체들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유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 전통무예 지원에 대한 의견은.
⇒ 최근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전통무예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한 축이다. 정부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을 계기로 정부와 전통무예인들이 협력하여 현대에 맞는 전통무예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 지금은 국학진흥의 매력에 빠져 있다. 50여만 점에 이르는 선조들의 기록유산에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자료들을 활용하여 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체육발전에 대해서도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 일정부분 참여도 할 생각이다.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를 함께 준비했고, 체육발전에 대한 열정이 큰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함께하는 스포츠포럼’을 발족했다. 스포츠를 통해 개인적인 건강권을 추구하고, 건전한 공동체 사회, 나아가서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는 체육정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체육시민단체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Profile

現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前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1960년 포항 출생이다. 임진왜란 때 황석산성(현재 경남 함양 소재) 전투에서 순국한 대소헌 조종도의 14대손이다. 경북 소년체전 기계체조 부문에서 2회 입상한 바 있으며, 행정고시 합격(1982년) 후 체육부에 배속됐다.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실무를 담당했다. 31년간 체육부, 문화체육부,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직했다. 국비 유학한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에서 청소년정책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부처축구연합회 상임부회장을 6년간 지낼 정도로 축구애호가이다. 등산, 골프, 스키, 수영 등에 만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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