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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의 자격과 사명”
기사입력: 2020/04/27 [11: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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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전금주 편집주간

무예인들은 새로운 문화 창조와 양질의 문화적 바탕 위에서 후손을 제대로 양육해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문화생활, 전통문화, 외래문화, 화장실 문화, 예술문화, 문화와 문명, 신세대 문화, 청소년문화, 학교문화, 기독교문화, 조직문화 등 문화와 관련된 말이 많다. 우리말 사전에서는 문화(文化:culture)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또한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이라고도 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①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다. 또는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소산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도덕, 종교, 학문, 예술 및 각종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② 높은 교양과 깊은 지식 또는 세련된 아름다움이나 우아함, 예술풍의 요소 따위와 관계된 일체의 생활양식이다.


③ 현대적 편리성을 갖춘 생활양식의 총체다.


④ 학문이 진보되어서 사람이 깨어 밝게 되는 일이다.


⑤ 문덕(文德)으로써 백성을 가르쳐 인도하는 일이다.

 

어느 학자는 문화를 다음과 같이 물질문화, 제도문화, 정신문화로 나눈다.

 

① 물질문화: 옛날 같으면 며칠씩 걸리던 먼 곳까지도 오늘날에는 KTX, SRT와 같은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면 몇 시간대에 오갈 수 있게 되었다. 더욱이 비행기를 이용하면 더 빨리 갈 수도 있어 편리해졌다. 또한 먼 곳에 있는 친구에게 전할 말이 있을 때에도 전화를 이용하면 바로 직접 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공장에는 여러 가지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우리 생활에 필요한 온갖 물건을 만들어낸다. 이와 같은 기차, 고속버스, 비행기, 전화, 소비재 등 교통통신수단이나 기계도구 등을 비롯하여 가옥, 그 밖의 시설 등을 물질문화라고 한다. 우리들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쌓아올린 물질문화의 혜택으로 오늘과 같은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② 제도문화: 우리가 생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규율이 필요하다. 교통이 복잡한 길거리를 안심하고 오갈 수 있는 것은 교통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옷 입는 법, 밥 먹는 법, 인사하는 법 등 모두 정해진 방법이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원만히 해나갈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람 사는 사회에는 어떤 관습이나 규율이 필요하며, 이와 같은 관습이나 규율 속에서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여러 가지 제도나 관습을 제도문화라고 한다.


③ 정신문화: 문화에는 진리를 발견하고 연구하는 학문, 아름다움을 찾아 표현하고 행동하는 예술, 선과 사랑을 실현하는 도덕, 성스러운 세계를 바라는 종교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학문, 예술, 도덕, 종교 등 인간의 정신적 지적 활동에 의해 발전한 문화를 정신문화라고 한다.

 

종합하면 문화란 한 마디로 인간생활의 모든 면면(面面)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로 하여금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끼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 것과 인간관계 속의 예의나 품위 등이 문화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문화란 인간의 모든 부분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정성을 다하여 아름답게 이끌어야 하며, 또한 문화의 일부분이며 그 문화를 창조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자기 자신에게 자양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소화시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풍요롭고 기름지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있기에 문화가 있으며, 또한 문화가 있기에 인간이 있다.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인간과 문화는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문화가 있으므로 인간은 인간다움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 내지는 공유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정성스런 마음으로 열성을 다해야 한다.

 

문화를 창조함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며,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데에는 진실성이 필수적이다. 진실은 아름다움이요, 아름다움은 진실이다. 문화는 진실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야 비로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예술은 문화와 형제지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문화를 더 아름답게 하여 인간생활을 가치 있게 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예술의 확대와 심화 그리고 발전은 결국 우리 인간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우리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어느 학자는 문화에는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은 물론 추한 모든 현상까지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어떤 현상은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고 추한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적용하여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문화는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제 문화는 아름답다는 의미의 문화에 역행하는 의미 즉 비문화적 현상들은 왜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봄으로써, 진실한 문화의 의미를 더 심도 있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그 근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비문화적 행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근원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첫째, 도덕을 모르는 데에서 비문화적 행위가 기인한다. 도덕을 모른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교육이 잘못된 것에서 가장 많이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사회에서의 질서와 평화를 유지함은 인간 이외의 동물들과 다른 생활을 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또한 인간생활의 기본은 그 관계성과 밀접성에 있다.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잘 가지고자 한다면 먼저 이기심을 버려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며 행동에 옮겨야 한다. 즉 배려가 있어야 한다.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심적 피해를 끼치고도 모른 체 하거나 즐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 도덕률을 상실한 경우라 하겠다. 즉 문화적인 인간이 아닌 것이다.

 

둘째, 겸손하지 못한 교만한 인간성에 기인한다. 모든 인간의 부족함은 남을 나 이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나 이하로 생각할 때 나타난다. 동물학대는 왜 일어나는가? 그것은 인간을 동물 이상으로 올려놓고 생각하여 동물을 무시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나 생물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낮추며 남을 높인다면 그 자체로 사랑이 샘솟고 자기를 희생하여 남을 위하는 생각이 앞서게 되는 것이다. 왜 자연을 망가뜨리고도 웃고 있는가? 겸손하지 못한 인간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의 근원을 제공하고 공생(共生)을 위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임해야 성숙한 문화인이 되고, 또 그런 가운데 질서 있고 평화로운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셋째, 봉사 정신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데에서 기인한다. 인간생활의 최고의 황금률은‘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대접하라’인데, 이 말은 사랑을 먼저 실천하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느 경우든 봉사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봉사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그 가치를 발휘한다. 참된 봉사는 결국 나 자신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전체 사회 의식의 흐름을 고양시킬 수 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문화 시민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친사회적이고 도덕적인 환경에서 교육받고 존중과 사랑 속에서 양육되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적 요소이다. 문화 시민이라면 이성에 입각하여 행동해야 하며, 이타주의 정신으로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과 사회를 아름답게 하기 위한 심미주의적인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역사의식을 가지고 철학적인 사유(思惟)를 하며 삶을 영위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이 바로 우리 무예인들이 사명감을 가져야만 한다는 소이연(所以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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