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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이사장 후보들에게 보내는 바램!
기사입력: 2020/03/26 [09:3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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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 이상기     © 무예신문

요즘 국기원이 처해 있는 상황은 도대체 어떤 상황일까?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한마디로 반근착절(盤根錯節)의 형세다.

 

소통, 타협, 배려가 아닌 비난, 고소, 고발만이 난무하고 있다. 갈등과 투쟁만이 유일한 출구(出口)라고들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같이 살자’는 윈-윈 게임이 아닌 ‘같이 죽자’는 식의 치킨 게임만 전개되고 있다. 그야말로 뿌리부터 구불구불 비틀어져 있고 마디는 이리저리 서로 꺾여 있는 상황으로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모를 지경으로 빠져 들었다.
 
‘태권도 인의, 태권도 인에 의한, 태권도를 위한’ 축제의 마당이 당연히 될 줄 알았던 지난해 10월 국기원장 선거가 국기원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함정의 늪’에 빠진지도 벌써 반년이 지나가버렸다.
 
이유야 어디에 있든지 간에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은 하루 빨리 위상이 정립되고 정상화가 되어야 한다. 이게 모든 태권도인은 물론이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태권도를 아끼는 이들의 간절한 바램이다. ‘남 탓’ 하지 말고 ‘내 탓’이라는 생각을 갖고 ‘국기원의 정상화’ 와 ‘국기원의 구심력(求心力)’을 복원해야 한다.

마침 국기원의 수장(首長)인 국기원 이사장 선출이 3월 27일로 다가왔다. 새로운 리더십 구성을 통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기원의 부조리와 불합리, 비도덕적 행위, 국제화에 역행하는 운영에 대한 자정의 계기가 되기를 모두가 열망하고 있다.
 
지금은 국기원 법인 대표이자 이사회 의장인 국기원 이사장의 역할이 매우 긴요한 시점이다.

현실적으로 국기원은 당분간 대내외적인 숨고르기와 함께 시민단체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신속한 처리 및 타협점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신임 국기원 이사장은 강력한 지휘체계 확립과 통합의 열린 리더십으로 국기원의 전통과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과거 불합리한 관행 차단을 통한 융합력과 투명성 제고, 국기원과 시민단체 간 갈등 요인 제거, 미래지향적인 국기원 발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임 국기원 이사장 후보들에게 세 가지를 주문하고 싶다.
 
첫째, ‘버릴 줄 아는 용기’다.
영어 단어에는 ‘Jettison’이라는 용어가 있다. "버릴 줄 아는 용기(勇氣)"로 비행기나 선박이 추락하거나 좌초위기에 처했을 때 짐을 바다에 버려 무게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위기상황에는 사람 생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게 동서고금을 통해 사람들이 터득해온 진리이다. 국기원이 지금 버려야 하는 구태와 악습이 무엇인지 잘 살피고 진단하는 혜안(慧眼)으로 바른 길을 찾는 로드맵이 준비되어야 한다.
 
둘째, 햇빛(光)의 역할이다.
국기원에 필요한 치료제는 햇빛이다. 햇빛은 국기원 내외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소중하다. 식물은 햇빛을 통해서 광합성 작용을 하고, 초식동물들은 식물을 섭취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게 된다. 국기원은 햇빛처럼 선명성,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국기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능을 정상화시켜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긍정과 희망의 바이러스를 만들어서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불만과 투쟁의 씨앗을 키우지 말아야 한다. 새가 살아 있을 때는 개미를 먹지만, 죽으면 개미가 새를 먹는다. 시간과 환경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힘이 있을 때 기득권의 위치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힘이 없게 보이는 약자들에게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외부에서 목청 높이는 시민단체와 묵묵히 태권도를 전수하는 사범들의 의견도 경청해야 한다.

이사장직이 힘이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그 직책보다 더 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서산대사가 강조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금일 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이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길(里程標)이 될 것이기에“라는 뜻이다.
 
한그루의 나무가 백만 개의 성냥개비를 만든다. 그러나 백만 개의 나무를 태우는 데는 성냥 한 개비로도 족한 법이다.
 
새로 선출되는 국기원 이사장 취임 이후에 우리는 ‘끼리끼리’, ‘오너 맘대로’라는 비난의 함성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한다. 아울러 어느 칼럼에서 조언한 것처럼 국기원 이사장을 선출하는 이사진들도 외물(外物)에 현혹 되지 않는 심안(心眼)으로 양심의 한 표(票)를 행사하기 바란다.
 
“그대들은 진정 무예인(武藝人)입니까?” 라는 질문 대신 “계획이 다 있었구나” 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후보가 국기원 이사장에 당선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무예신문에 실린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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