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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영화이야기 ‘식스 빌로우’
기사입력: 2019/12/18 [16:5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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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식스 빌로우>의 원제는 ‘6 Below: Miracle on the Mountain’이다. 제목이 풍기는 뉘앙스대로 험난한 산 속에서 벌어진 기적 같은 사연의 영화다.


사람의 목숨이란 게 과연 얼마나 강인할 수 있는 걸까? 어떤 사람은 절체절명의 극한상황에서도 살아남는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한 순간에 허무하고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다. 이 영화는 한 젊은이의 상상을 초월한 강인한 생명력의 개가를 보여준다. 실제로 있었던 기적 같은 일이기에 더욱 감동적이다.


주인공 에릭(Eric Le Marque)은 아이스하키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선수 출신의 인물이다. 그는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한 후 홀어머니와 살며 성장했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라다보니 성격이 비딱해져 선수생활 중에도 코치나 동료 팀원들과 불화가 잦았다. 어느 날 심기가 울적한 그는 스노우보드 하나 달랑 메고 웅대한 설산에 오른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있는 메머드산이다.


리프트로 정상에 오른 후 쌓였던 시름을 일거에 날려버리겠다는 듯 보드에 몸을 싣고 쌩쌩 달려 내려온다.


그가 무사히 출발점에 안착했다면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었을 것!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서 심한 눈보라가 치고, 한치 앞도 식별할 수 없는 극한 상황으로 돌변한다. 아래로 아래로 향하지만,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걸 두고 설상가상, 진퇴양난의 형국이라고 부른다.


마실 것도,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하루 또 하루의 시간이 흐른다. 잠시나마 버틴다는 게 오히려 기적이다. 젊은 그는 결국 그렇게 삶을 마감하는 것일까?


집에서 애태우며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는 구조대를 찾아가 아들을 찾아달라고 울며 호소한다. 결국 평소 에릭을 알고 있던 처녀 안전요원 등이 수색에 나선다. 조난당한 주인공은 자신의 머리 위를 배회하는 구조 헬리콥터를 향해 손짓하고 절규하지만, 구조대는 그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가버린다. 구조가 실패로 막을 내리자 수색은 종료되고, 시간을 두고 시신을 수습하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난다. 그가 들고 있던 트랜지스터에서 모기소리처럼 가냘프게 흘러나오던 음향이 아주 작은 안테나를 통해 수색대의 무전기에 포착된 것이다. 안전요원들이 위치를 확인하고 다시 헬기를 띄워 마침내 구조에 성공한다. 실종 후 거의 열흘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후 에릭은 살아 돌아온 것이다. 참으로 끈질긴 생명, 그의 승리는 위대했고, 사람들은 환호했다.


에릭은 구조가 됐지만 극심한 동상으로 두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꿈나무 아이들에게 아이스하키를 지도하고 있고,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주인공 에릭 역의 배우는 조쉬 하트넷, 어머니 역은 미라 소비노이다. 스포츠 영화라기보다는 스포츠맨의 이야기인데, 제목 <식스 빌로우>는 ‘엉망진창’의 의미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한국방송인회 감사 © 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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