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오피니언
칼럼
추억의 스포츠 영화 ‘그들만의 리그(A LEAGUE OF THEIR OWN)’
기사입력: 2019/04/13 [17:12]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 무예신문


야구시즌이 돌아왔다. 야구에 열광하는 팬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건 다들 아는 사실. 그동안 영화의 소재로도 심심찮게 등장했던 야구, 그 중 먼저 생각나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그들만의 리그(A LEAGUE OF THEIR OWN, 1992)>이다. 2차대전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전쟁이 한창일 때, 많은 선수들이 참전했기에 메이저리그 프로야구는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존폐의 기로에 선 것이다. 이 때 여자들이 등장한다. 여자선수들로 팀을 이뤄 리그를 지속한 것! 여성들 특유의 우정과 시샘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 큰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미국 오리건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도티’와 ‘킷’ 자매는 집안의 목장 일을 도우며 살고 있다. 도티는 여러 면으로 재능이 뛰어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동생 킷이 훨씬 앞선다. 새로 창단되는 여성 프로야구팀에서 입단 테스트를 제의받자 동생이 언니를 설득해 둘은 시카고로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락포드 피치스’라는 팀에서 선수생활이 시작된다. 코치 ‘지미’는 왕년의 홈런 왕, 그러나 지금은 사사건건 여자들을 깔보는 술주정뱅이다. 오랜 세월 술독에 빠져 폐인이 됐는데, 무릎 부상까지 당해 다리마저 절름거리는 볼품없는 중년 사나이! 이런 와중에 언니의 그늘에 가려져 불만이 쌓인 동생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다. 그러나 막강한 실력의 선수들이 합세하면서 안하무인이던 망나니 감독이 어느 순간, 마음씨 따뜻한 아저씨로 변신하며 팀은 결승전까지 진출한다.

 

언니 도티 역은 지나 데이비스다. 그녀가 수잔 서랜든과 함께 주연했던 <델마와 루이스>를 기억할 것이다. 선수 중 한 명은 영화에서 전직 댄서인 매력녀 마돈나다. 촬영을 위해 그녀는 엉덩이가 깨지는 맹훈련을 감내하며 투덜댔지만, 영화 홍보에는 매우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주정뱅이 감독 역의 배우는 과연 누구일까? 바로 톰 행크스다. <빅(BIG)>으로 시작해 수많은 영화에서 감동의 연기를 펼쳤다. <필라델피아>, <포레스트 검프>에서 두 해(1993,4년) 연속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한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가끔 감독을 겸하기도 하는 재주꾼이다.

 

야구의 맛을 만끽하게 하는 <그들만의 리그>는 1988년 <빅>을 만들었던 여성 감독 페니 마샬 작품이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귀여운 여인>의 감독 게리 마샬(2016년 작고)은 그녀의 오빠다. 그런데 그녀 역시 작년 말 75세로 세상을 떠난 건 아쉬운 일이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훨씬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1992년 작 <그들만의 리그>일 것이다.

김주철 영화평론가 김주철 영화평론가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그들만의 리그] 추억의 스포츠 영화 ‘그들만의 리그(A LEAGUE OF THEIR OWN)’ 김주철 영화평론가 2019/04/13/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문체부, 전통무예 진흥 기본계획 발표… ‘전통무예의날’ 지정 / 장민호 기자
UFC 헤비급 빅 매치, 코미어vs미오치치 / 조준우 기자
대한태권도협회 전ㆍ현직 직원, 업무방해 등으로 실형ㆍ벌금형 / 무예신문 편집부
아베정권에 맞서는 무(武)의 나라가 시급하다 / 최종표 발행인
‘UFC’ 다니엘 코미어, 한 여름의 지각 변동 / 조준우 기자
정지수 황혼의 출격, 80세 나이에 9단 승단 합격 / 조준우 기자
웨슬리 스나입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참석 확정 / 최현석 기자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특별전 취소 / 조준우 기자
이지종 지사 “세계무예마스터십, 명실상부한 무예올림픽으로 만들겠다” / 글 조준우, 사진 임종상 기자
‘UFC’ 前 챔피언 존슨, 원챔피언십 GP 결승 진출 /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