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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한체육회-KOC 분리가 답인가?
기사입력: 2019/02/19 [10:2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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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최근 성폭력ㆍ폭력 등 비리로 얼룩진 체육계의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소년체육대회 폐지, 선수촌 개방, 메달리스트 연금 및 병역 혜택 축소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도종환 장관은 “엘리트 체육 중심의 선수 육성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체육분야 구조혁신 과제를 논의하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 발전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920년 조선체육회로 시작됐다. KOC는 한국의 IOC 가입을 계기로 해방 후 설립된 기구이다. KOC는 1964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분리됐다가, 1968년 대한체육회의 특별위원회 성격으로 통합 운영되어 2009년 완전 흡수됐다.

 

또 엘리트체육을 전담하던 대한체육회는 2016년 생활체육단체인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했다. 당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반발이 거셌다. 설립목적을 배제한 일방적인 통합이라는 의견은 무시된 채, 통합체육회로 출범한지 겨우 3년이 지났다.

 

그런데 KOC 분리안이 다시 나오고 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 준비, 국가대표 선수촌 운영 등은 KOC에 맡기고, 생활체육과 국내 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되기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또 성적지상주의 개선안으로 소년체전 폐지와 메달리스트의 연금제도 폐지 등을 내놓았다. 이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희망과 동기부여를 없애는 것으로, 여러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체육’을 통한 국민 소통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국민이 힘들고 지쳐있을 때마다 용기를 주었던 것은 체육이었다. 자부심을 갖고 노력해 온 선수들의 피와 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체육의 가치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엔 동의한다. 그러나 개선안이 아닌 폐지나 분리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한다. 자칫 잘못 판단했을 경우 빈대를 잡기위해 초가삼간을 태우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체육계 병폐를 고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안도 철학도 없는 폐지나 분리만을 고집한다면, 국민들은 또 실망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체육을 그렇게 몰랐단 말인가. 되풀이되는 무의미한 체육정책은 이제 끝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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