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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영화 이야기 ‘취권(醉拳 : DRUNKEN FIST)’
기사입력: 2018/06/01 [13:4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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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

홍콩 배우 성룡(JACKIE CHAN)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는 수많은 영화에서 눈부신 무예실력을 과시하면서 無名(무명)에서 일약 세계적 슈퍼스타가 된 인물이다. 그가 스크린에 나타나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한 건 바로 ‘취권’에서부터다. 1978년 작이니 그의 나이 겨우 24살 때.

시대는 청나라 말기, 중국 광동성에 있는 한 ‘쿵후’도장에선 여러 젊은이들이 무예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 집에는 ‘황’이란 아들이 있었는데, 그가 조폭 두목의 아들과 싸워 크게 상처를 입힌다.

황은 바로 도망쳐 방황하다 어느 저잣거리에서 음식 때문에 싸움을 하게 되는데, 이때 한 허름한 늙은이의 도움을 받게 된다. 바로 ‘소’라는 이름의 노인이었는데, 겉모습과는 판이하게 그는 무예의 달인이었던 것이다. 황을 그의 움막으로 데리고 온 노인은 그에게 ‘취권’이라는 독특한 무예를 가르친다.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이 흐느적거리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꾀도 나고, 힘들기도 해서 어느 날 영감 모르게 움막에서 도망친다. 그러다 길에서 한 무예고수를 만나 시비를 벌이다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긴다.

이 때 깨달은 바 있어 다시 영감에게 돌아가 백배사죄한 황은 ‘취권’을 마스터 한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를 살해하려고 잠입한 자객들을 그간 갈고 닦은 막강한 취권 실력으로 통쾌하게 제압한다는 이야기의 영화다.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취권 2’는 1994년에야 나왔는데, 전작 못잖은 화제를 뿌리며 흥행에 성공한다.

성룡은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현란한 무예 솜씨를 과시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그에겐 늘 ‘홍콩 액션 영화의 전설적 아이콘’, ‘혁신적 무예의 달인’, ‘코미디 재능을 겸비한 슬랩스틱의 왕’ 등의 찬사가 따랐다.
그러나 그도 세월 따라 나이들 수밖에… 1954년생이니 64세가 됐다. 몇해 전엔 ‘신해혁명’(그의 100번째 작품이라고) 등 묵직한 소재의 영화를 직접 감독까지 하며 방향전환의 시도도 보였다.

미국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과 주연해 국제테러조직과 사생결단하는 ‘더 포리너’가 최근작인데, 두 사람 다 힘겹게 마지막 불꽃을 살랐다. 그가 또 어떻게 변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 그것이 궁금하다.

김주철
영화컬럼니스트
한국방송인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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