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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도 총재 “당수도는 심신수련에 유효한 전통무예이다”

조준우 기자 | 기사입력 2017/02/17 [10:03]

남인도 총재 “당수도는 심신수련에 유효한 전통무예이다”

조준우 기자 | 입력 : 2017/02/17 [10:03]
▲ 국제당수도연맹 남인도 총재 © 무예신문

당수도, 지금까지도 명맥 유지를 넘어 현대인의 건강과 호신술(護身術) 분야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수련과 공직 생활, 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국제당수도연맹을 이끄는 남인도 총재를 만나 그의 인생과 당수도의 세계를 들었다.

■ 당수도란.

⇒ 당수도는 태권도의 옛 명칭이다. 태권도는 스포츠적인 요소가 강하고, 당수도는 수련과 내공을 강조하는 전통무예의 성격이 크다. 신체의 주요 혈과 급소를 공격하는 실전 격투기이다.

해방 후 선배 무인(武人)들은 당수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을 만들었다. 훗날 명칭이 태권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으로 바뀌었다. 1959년 최홍희 육군소장이 태권도로 명칭 통합을 추진했다. 태권도가 활성화되고, 국기(國技)로 자리 잡았지만 당수도는 없어지지 않았다.

당수도로 유명했던 경주상업고등학교는 1963년까지도 당수도 운동부 명칭을 당수부로 고집했다. 1965년 8월 대한태권도협회가 출범하면서, 전통무예 당수도와 스포츠 태권도로 분리 발전해 왔다. 이때부터 당수도인들 중 일부는 미국, 유럽, 말레시아 등지로 나가 당수도를 보급했다.

현재 당수도의 수련 방식은 전통적인 방법과 현대가 요구하는 개선점을 균형 있게 적용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전통 무예도서인 무예도보통지의 ‘권법보’를 바탕으로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술기와 동작을 접목하고 있다. 근대 당수도(무덕관)의 창설자인 황기 선생의 무예 근간을 올곧게 지키고 있다.

■ 연맹 현황은 어떠한가.
⇒ 현대적인 당수도가 출발한 시점은 1985년 11월로 봐야한다. 1985년 11월1일 경북 경찰무도에 당수도가 채택되었고, 당수도연구회도 조직했다. 이 후 당수도 세미나, 경기규정, 심판규정, 지도자교육 등을 펼쳐나갔다. 1994년 6월 9일 대구광역시 사회단체 47호로 승인받아 국제당수도연맹을 창면하면서 법적, 제도적 체계를 완성했다.

2006년 5월에는 국제당수도연맹을 사단법인화했다. 당수도 명칭을 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법인이다. 이후 당수도를 특허청에 등록하고, 2011년부터는 경찰공무원시험 가산점 인정단체로 승인받았다. 현재 중앙정부청사, 서울 남대문경찰서, 대구성서경찰서 등에서 경찰관들에게 당수도가 교육되고 있다.

전국당수도대회는 11회, 세계당수도대회는 4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 25일에는 대구에서 전국당수도대회(12회)가 열린다. 현재 당수도 수련생은 국내 시ㆍ도 협회와 세계 80개국에 1000만 명이 있다.

■ 당수도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 어린 시절 친형(남영도, 당수도 2단)을 따라, 강구 당수도 도장에서 수련을 하게 되었다. 이 후 태권도 무덕관에서 운동을 계속했다. 1975년부터는 무덕관에서 사범 신분으로 당수도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검정고시로 중, 고교 과정을 마치고, 공직 생활 중 계명대학교에서 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는 미국에서 취득했다. 녹녹치 않은 환경에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강인한 무예정신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신문과 방송에 수백, 수십 회 당수도를 소개해왔다. 특히 TBC-TV 프로그램에는 당수도 무도인 역할로 수차례 출연하기도 했다. 당수도와 관련한 일에는 지침이 없다. 당수도가 운명적으로 맞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무덕관 창시자 황기 선생님과 최남도 무덕관 중앙관장, 권영원 스승님, 폴강 박사님이 준 가르침은 내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수도를 보급,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 당수도 건강 체조와 현대 당수도를 소개해 달라.
⇒ 오랜 연구 끝에 당수도의 보급과 생활화를 위한 ‘당수도 월드 건강 체조’를 고안해냈다. 당수도 체조는 매주 한 차례씩 강습회를 갖고 있다. 20가지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강생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척추가 좋지 않아 고생하던 때가 있었다. 건강 체조를 하면서 통증에 시달리지 않게 됐다. 건강 체조는 20가지 동작을 하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체조이다. 체조 후 내공수련, 단전타력, 격출일타, 무드라, 호흡법 등 당수도 동작을 수련하면 효과적이다.

■ 3월 25일 열리는 제12회 전국당수도대회는.
⇒ 대구 서구 국민체육관에서 열린다. 500여 명이 참가하여 당수도 기량을 발휘하게 된다. 당수도 수련생들의 기량 경합과 실전 당수도 분야를 분리하여 경기를 진행한다. 축제분위기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수도 홍보와 저변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

■ 당수도의 인프라 확대와 무예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 당수도는 전통무예이고 문화유산이다. 학계와 현장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체육문화 융성과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전통무예를 보급하고, 세계화하려면 무분별한 무예단체에 대한 정비, 점검이 필요하다. 전통무예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당수도는 실전무예이다. 군과 경찰에서 교육한다면 국가 방위와 치안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국민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Profile
남인도 (국제당수도연맹 총재)
경북 영덕군 강구면 출생, 1964년 당수도에 입문했다. 전경 무도특채 31기로 입대, 1985년부터 경북지방경찰청 무도사범으로 근무했다. 2005년까지 경찰무도를 지도하다 2005년에 퇴직했다. 계명대학교 태권도과, 경북과학대학 경찰경호과에서 초빙교수로 봉직했다. 美 피드몬트대학교 협력부총장을 맡고 있다. 코헨대학교 체육대학에서도 당수도와 체육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서 무예시범과 세미나를 수 백회 개최했다. 현재 사단법인 국제당수도연맹 총재, 미국 재단법인 당수도연맹 세계총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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