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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세법(朝鮮洗法)의 숨겨진 이름
기사입력: 2015/02/13 [18: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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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묵 논설위원/본국검예 저자 © 무예신문

조선세법은 많은 비밀을 가지고는 동양 삼국의 검의 무경이다. 조선세법은 두 가지 성격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검의 실전적 기법을 모아 놓는 것이고 둘째는 검무를 통하여 천제의 제례를 올리는 무속의 성격이다. 안확의 조선무사영웅전에 의하면“28법을 수련 할 때 검결을 해설하여 창가로 지어 낭송케 했다”고 한다.
 
즉 검을 수련하면서 검의 동작에 붙여진 검결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검법을 행한 것이다. 이러한 가사의 이야기가 시중에 퍼져 오늘 날 용과 이무기의 전설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첫 번째의 조선세법의 실전적 개념으로 보면‘洗’자는 ‘세’로 읽는다. 검의 기법을 찾기 위해선 ‘세(洗)’자에서 기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조선세법의 비밀을 알 수 없다. 기법으로 보면 발이 먼저 나가고 검이 그 뒤를 따른다. 본국검은 ‘격법’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원문을 보면 ‘우수우각’, ‘우수좌각’등으로 ‘손’이 먼저 나가고, 조선세법은 ‘우각우수’, ‘좌각우수’등으로 ‘발’이 먼저 나간다. 이 차이를 알지 못하면 ‘조선세법’을 이해할 수 없다.
 
둘째는 조선세법의 ‘세(洗)’자를 ‘선’으로 읽어야 하는 경우다. 제례와 관련이 있는 경우로 제례를 드리기 전에 정갈하게 발과 몸을 닦고 천제를 드리는 무속적 행위가 들어있다. 조선세법의 검결의 내용이 천제를 올려 국토를 침략한 적을 물리쳐 주기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당연히 무속적 내용이 있다. ‘洗’자는 발 씻을 선, 목욕할 선, 깨끗할 선, 경건한 모양선 처럼 제례의 경우 ‘선’의 음가를 가진다. ‘洗(선)’의 음가는 ‘仙, 旋, 扇, 蟬, 鮮’처럼 한민족의 정체성이 응축된 개념 글자들이다.

삼국지에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 앞서 동남풍을 얻기 위해 남병산에서 3층의 칠성단을 쌓았다. 제일 하단에는 28수 별자리의 수에 맞춰 깃발을 세웠고, 2층 중단에는 64괘를 상징하는 누런 깃발을 세웠다. 상층에는 4명이 검은 도포를 입고 서있는데, 왼쪽 앞에는 긴 장대를 들고 있다. 장대에는 칠성을 나타내는 베로 짜여 진 긴 천이 걸려 있고 장대 끝에는 닭털이 장식되어 있다. 왼쪽 뒤에는 군사가 보검을 들고 있으며 오른쪽 뒤에는 향로를 받쳐 들고 있다. 이러한 제단에 제갈공명이 목욕재계하고 도의를 입고 맨발로 칠성단에 올라 동남풍을 얻기 위해 3일 밤낮으로 제를 올린다.

위 내용을 보면 천제를 올리면서 조선선법을 어떻게 행했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천제를 올리는 주관자는 목욕재계하고 맨발로 칠성단에 오른다. 이것이 선(洗)자에 들어있다. 오른 쪽 뒤에서 향로들 들고 있는 것은 거정세(솥을 들다.)다. 3층 제단을 쌓은 것은 평대세(제단을 쌓다.)다. 도포를 입고 머리는 산발을 하고 맨발에 검을 들고 검무를 추는 것이 퇴보군란(무당이 제를 마치고 물러난다.)이다.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제를 올리기 전의 준비와 세세한 행위 묘사가 마치 선조들이 검을 들고 조선선법으로 천제를 드리는 광경이 눈에 선하다. 3일 밤낮을 천제를 올리면서 조선선법을 행할 때 경박하게 할 수도 할 힘도 없다. 검을 장엄하게 천천히 사용하게 된다. 또한 하늘에 기도를 하듯이 경전인 무경을 외우고 낭송하면서 검무를 추는 것이 조선선법이다. 이것이 도가에 전승되어 태극검의 형태에 남아있다. 제갈공명이 칠성당에 제를 올린 것도 칠성사상과 무관하지 않다.

‘퇴보군란(退步裙襴)’의 ‘裙’은 도포를 입은 단군 무당이다. ‘무’의 음가로 된 한자 ‘無. 舞. 武. 巫’는 무당이 제례의식에서 행하는 것들이다. 춤과 무아 그리고 검무이다. 퇴보군란은 첨성단에 천제를 올리고 공손히 손을 모으고 뒤로 물러나는 것을 검결로 지은 것이다. 조선선법을 통해 제정일치의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다. 조선선법이 얼마나 위대한 문학적 표현인가? 오늘날의‘검무’는 이러한 혼이 없다. 상징과 의미가 사라진 동작만 있을 뿐이다. 조선선법의 상징과 제례의 형식을 살려 검신일체가 깃든 검무가 되길 기대한다. 조선세법은 이처럼 오늘날 ‘검무’에서 잃어버린 검의 혼이 조선선법 속에 들어있다. 조선세법은 두 개의 모습을 품고 하늘의 별자리인 천문 28숙의 상징을 담고 있는 소중한 한민족의 무경이다.
 
 
※ 위 내용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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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15/10/26 [23:14] 수정 삭제  
  기사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의 견해에 대해 뭐라고 평가할 수 없지만 마지막에 설명한 '퇴보군란' 의 설명을 읽어보면 작성자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작성자는 무예도보통지를 읽지 않았던지,근성으로 읽었습니다.무예도보통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면 '퇴보군란'의 설명을 위에있는 내용과 같이 할 수 없습니다.무예신문도 기사를 올릴 때 내용을 검증하여야 언론으로서 신뢰가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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