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지상 최대의 축제 중 하나였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 끝난 지금, 종합우승을 차지한 러시아는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스포츠강국이라는 착시는 오래가지 못한다. 경제적인 측면도 부정적이다. 이번 올림픽에만 무려 54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중투입한 러시아는 앞으로 관련 시설 등을 유지하는 데만도 매년 수조원이 들어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도시인 소치 시민들이 활용하기엔 너무도 과한 시설들이 집중돼 있어 활용하기도 수월치 않다. 계산기를 두드려보지 않아도 득보다는 실이 너무도 많아 보인다. 러시아에 대한 대외 신뢰도는 무너지고, 반(反)러 감정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스포츠로 하나 되는 지구촌에서, 러시아만이 스스로 왕따 장벽에 갇혀버린 꼴이다. 이번 러시아의 행태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대표적 사례로 남지 않을까 싶다. 이제 바통은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4년 뒤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번 사례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만 할 것이다. 이는 작은 이익에 목을 맨 러시아의 촌극이 우리나라에서 재연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지난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된 ‘88 서울올림픽’ 당시 금12, 은10, 동11로 미국에 이어 종합순위 4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놀라운 성적표였고,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쾌거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세계4위 성적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만으로 이뤄낸 결과가 아니었기에 뒷맛은 꽤나 씁쓸했다. 이때 우리나라 역시 일부 종목에서 편파판정이 핵심문제로 급부상하는 등 개최국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 대목들이 외국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던 것이다. 한번은 실수로 치부하더라도, 두 번은 ‘고의성’을 의심케 한다. 공정성이 결여된 스포츠는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 이를 위해서는 개최국 스스로가 ‘홈 어드밴티지(Home Advantage)’를 완전히 내려놓아야만 한다. 공정하지 못한 결과로 메달을 획득한다 한 들, 이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수긍하지 못할 뿐더러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평창 대회에서 두고보자”라는 보복심리가 아니라 “다음에 우리는 너희처럼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대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그것만이 성숙한 스포츠강국으로 도약하는 지름길이자, 금메달의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자존심을 오롯이 지키는 일이기도하다. 우리는 앞으로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하고, 또한 얼마나 공정하게 판정할 것인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평창동계올림픽 성패에 달려있다. 무예신문 (http://mooye.net/)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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