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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묻다

최종표 발행인 | 기사입력 2026/09/26 [19:33]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묻다

최종표 발행인 | 입력 : 2026/09/26 [19:33]

▲ 최종표 발행인     ©무예신문

스포츠에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경기장에서 흘린 땀은 정직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는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국가대표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오랜 훈련과 인내의 시간은 승패를 넘어 우리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다. 지난 19일 개막한 대회는 어느덧 반환점을 향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도 종목마다 메달 소식을 전하며 끈기 있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장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메달을 몇 개 더 따느냐를 가늠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재를 확인하는 무대인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경기력 뒤에는 지도자와 지원 인력, 종목단체와 체육 행정이 따른다. 선수의 땀을 성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결국 경기장 안팎의 시스템이다.

 

한국 체육은 오랫동안 현장과 행정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한체육회 역시 스포츠 현장과 거리가 있는 정치인이나 비(非)체육계 인사가 수장을 맡아 이끌어 왔다. 그 과정에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행정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고, 체육계 안팎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체육의 주인은 결국 체육인들이다. 체육인이 보조적인 위치에 머물러야 했던 과거의 구조는 대한민국 스포츠계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역대 처음으로 현장 감각과 실전 경험을 두루 갖춘 선수 출신 회장의 리더십 아래 치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선수로 경기장을 누비고 지도자로 현장을 경험한 체육인이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은 선수들의 눈물과 땀, 승부 뒤에 감춰진 고독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행정 수장부터 지도자, 선수단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서로의 목소리를 존중할 때 비로소 ‘원팀’이라는 말에 힘이 생긴다.

 

경기의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의 당당함이다. 훈련에서 흘린 정직한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 마찰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구태를 깨끗이 벗어던지고, 오직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이자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재를 확인하는 무대이다. 선수들이 오롯이 경기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밀착형 지원과 꺾이지 않는 투지가 만날 때 대표팀은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펼칠 수 있다. 체육 행정의 역할은 바로 그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땀 흘리는 선수단과 그들을 이끄는 체육계의 리더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뭉쳐 나아갈 때, 우리는 국민에게 다시 한번 잊지 못할 희망과 감동을 선물할 수 있다.

 

아이치·나고야의 무대 위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역사가 기록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도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아낌없는 격려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최종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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