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사원은 파도의 집이었다 대서양에서 밀려오는 저 하얀 파도로 집을 지은 핫산2세의 사원이었다 세계에서 세 번째라는 자리에 이름 올리며 카펫처럼 잇고 이어 지어 올린 성벽 없는 성이었다 벽이 없어 도시는 하나의 광장이 되고 여행객은 비둘기처럼 부리를 부딪치며 날아올라 파도로 밀려드는 카사블랑카 영화는 두 연인의 애틋함이 깃든 또 하나, 웅장한 사랑의 사원이었다 어디서나 보이는 핫산의 사원처럼 내 가슴속에서 영원히 지지 않는 향기 머금고 피어나는 꽃이었다 어제처럼 오늘도.
강민숙 시인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학위. 1992년 등단, 아동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수상.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녹두꽃은 지지 않는다」 외 10여 권의 저서. 전 「동강문학」 발행인 겸 주간, 도서출판 「생각이 크는 나무」 대표.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부안군 지역 경제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 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변인, 아이클라 문예창작원.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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