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태권도가 세계여자오픈 마지막 날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과 홍효림(용인대)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다만 중국이 여자부 3체급을 석권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남았다.
김유진은 30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산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 ‘타이위안 2026 세계태권도여자오픈챔피언십’ 여자 -57㎏급 준결승에서 요르단의 파디아 키르판에게 라운드 스코어 1-2로 역전패했다.
김유진은 1회전을 4-0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회전부터 몸통 공격을 잇달아 허용하며 7-9로 내줬고, 3회전에서도 상대의 몸통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3-12로 패했다.
8강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키미아 알리자데 제누지(불가리아)를 2-1로 꺾었다. 특히 마지막 3회전 종료 8초 전 상대 공격을 오른발 돌려차기로 받아쳐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67㎏급 홍효림도 준결승에서 그리스의 스틸리아니 마렌타키에게 0-2로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홍효림은 16강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곽민주(한국체대)를 2-1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테아 옐리치(크로아티아)를 2-1로 꺾으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특히 곽민주와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홍효림은 1회전을 13-2로 압도했지만 2회전에서 곽민주의 머리 공격에 고전하며 10-2로 내줬다. 마지막 3회전에서는 7-5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8체급에 9명이 출전했다. 국가대표 김유진과 곽민주를 비롯해 이유민, 김향기, 송다빈 등이 출전했고, 신수인·이시우·이가은·홍효림 등 유망주들도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이번 대회는 여성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WT가 창설한 G4 등급 국제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58개국과 WT 난민팀에서 391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태권도는 마지막 날 2개의 동메달을 추가하며 빈손을 피했지만, 세계 정상권 경쟁을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과제도 확인했다. 특히 중국이 여자부 3체급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향후 국제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의 공격력과 경기 운영 능력 강화가 중요해졌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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