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원 9단 최고고수회 현황. ⇒ 국기원 9단회는 국기원이 공인한 최고 단증인 9단을 취득한 고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술적 숙련도를 넘어 반세기 이상 수련 기간과 인품,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국내외 약 1,500명에 달하는 규모의 정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및 해외 지부에서 정신적 지주이자 기술 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9단회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총회와 이사회, 실무적 판단을 하는 운영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최근 조직 확장에 따라 기능별 분과위원회를 개편했다. 기술연구, 교육분과, 시범, 상벌, 대회협력 등으로 세분화했다. 기술연구분과와 교육분과는 스포츠화로 변질되는 품새와 무도 기술의 원형을 보존하고 규격화하는 작업을 한다. 시범분과와 대회협력분과는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등 유관 단체와의 공조 및 대외적 위상을 제고한다.
재정은 소수의 임원 분담금과 회원들의 정기 회비, 국기원 등 태권도 유관 단체의 보조금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하고자 노력 중이다. 현재 운영비를 충당하는 수준을 넘어 원로 복지 사업과 학술 세미나를 정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과정이다. 재정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원로 복지 기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자 한다.
■ 주요 성과 및 사업 계획. ⇒ 9단회는 무도 태권도의 정통성 복원과 원로 권익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 아래 성과를 도출했다. 오는 8월 20일 무주에서 실시할 ‘전국 고단자 초청 무도정신 대포럼 및 기술 세미나’가 대표적이다. 행사는 지도자와 해외 사범들을 대상으로 9단 원로들이 직접 태권도 정신과 품새, 격파 등을 심도 있게 지도하는 특별 세미나로 구성된다.
원로 고수들의 증언과 무도 철학을 기록으로 남기는 '태권도 역사와 원로 구술사 아카이빙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무대로의 확장성에도 관심과 역량을 쏟겠다.
사업계획으로는 첫째, 주요 국내외 태권도 대회 내 9단회 무도 자문단 파견 및 원로 격파 시범 활동이다. 단순한 참관을 넘어 대회 권위를 높이고 무도 태권도의 격조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취약계층 태권도 원로 복지 및 사회공헌 사업의 확대다. 은퇴 후 경제적·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9단 회원들을 찾아 복지 기금을 전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셋째, 청소년 인성 함양을 위한 대국민 봉사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9단 원로들이 찾아가는 전통 예절 및 인성 교육 활동을 확대해 무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 9단 최고고수회 조직 운영 원칙. ⇒ 첫째, 무도 정통성의 결연한 수호이다. 엘리트 스포츠로서의 태권도가 이룩한 성장을 존중하되, 스포츠로 치우치기 쉬운 현대 태권도 속에서 무도 태권도의 본질인 '정신문화'와 '정통 기술'을 원형대로 보존, 전수하는 것이다.
둘째, 태권도계는 오랜 기간 지연, 학연,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을 빚어 왔는데, 9단회가 태권도계 내부의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태권도 발전이라는 대의만을 위해 엄정 중립을 지키고자 하는 점이다.
셋째, 도덕적 솔선수범과 언행일치의 품격이다. 귀감이 되는 '태권도인의 사표(師表)'로서의 품격을 유지하고자 한다.
⇒ 첫째 외연 확장을 위한 ‘세계 9단회’ 형태로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이다. 현재 전 세계 각국에 흩어진 해외 거주 9단 고수들과의 연계를 강화해 유기적 네트워크로 묶어내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승단 심사의 엄격성을 유지하고, 해외에서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
둘째는 가칭 ‘태권도 명예의 전당 및 기념관 건립’ 추진이다. 원로들의 업적을 기리고 태권도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셋째, ‘차세대 리더 육성 및 멘토링 프로그램’의 체계화이다. 7~8단들이 9단으로 승단하기 전 무도 가치관과 철학적 소양을 올바르게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 무예계 원로로서의 제언 ⇒ 나 역시 국가대표 감독, 세계태권도연맹 국제심판위원장 등을 지내며 평생을 태권도 최전선에서 헌신해 왔다. 9단회 원로들은 후배들에게 세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질을 절대 잃지 말라는 것이다. 경기 태권도의 양적 성장과 경영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태권도의 뿌리는 예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의 ‘무도 정신’이다. 수련생 감소와 도장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 놀이 중심, 유희 중심으로 변질되어 가는 유소년 교육 현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도복을 입었을 때의 초심과 품격을 결코 잊지 않기를 당부한다.
둘째, 변화와 혁신에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정통을 지키는 것과 고인 물이 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AI,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지도법과 도장 경영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다만, 시스템의 중심에는 늘 변함없는 태권도의 본질적 가치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셋째, 반목을 멈추고 대동단결하라는 점이다. 태권도계 내부의 갈등과 파벌 다툼은 태권도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자멸 행위다. 개인이나 정파의 이익보다 태권도 전체의 발전을 생각하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 서로 포용하고 연대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Profile - 前 국기원 부원장 - 前 국기원 연수원장 - 前 세계태권도연맹(WT) 국제심판 위원장 - 前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 - 주한외국인태권도협회 상임고문 - 국기원 9단 최고고수회 회장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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