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예계가 전례 없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시대적 파도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동네마다, 이제는 웃음소리가 멈춘 지 오래됩니다. 체육관들을 우렁찬 기압소리는 사라지고, 평생을 무예에 헌신해 온 지도자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심각한 고통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이 진통은 무예계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이야말로 본질로 돌아가 무예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할 결정적 순간입니다.
무예는 신체적 기술을 연마하는 운동이 아니라, 예의와 인내를 배우고 자신감과 책임감을 체득하며 행동하는 인성 교육이자 삶을 건강하게 지켜내는 정신문화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고결한 무예의 정신을 대중의 가슴속에 다시 각인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어린이 교육이라는 좁은 틀을 깨고 과감히 걸어 나와야 합니다. 청소년과 여성, 중장년층을 넘어 어르신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세대가 함께 호흡하는 생활무예로 대전환을 시켜야 합니다.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평생 동반자로 거듭날 때, 무예의 미래도 비로소 열릴 것입니다.
일선 무예 지도자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대가 바뀌면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합니다.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학교, 기업 및 복지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활동의 지평을 넓혀가야 합니다.
우리의 진짜 경쟁 상대는 이웃 체육관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그 자체입니다. 무예인은 본디 역경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법입니다. 수많은 땀방울과 인내로 스스로를 단련해 온 우리이기에, 지금의 위기 또한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무예를 단순히 체육으로 바라보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무예는 국민의 신체를 건강으로 수호하고 청소년을 바르게 선도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지도자들이 무예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후진을 양성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와 적극적인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무예는 타인을 굴복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과 마음을 다스리는 숭고한 수련입니다. 그리고 절망의 심연에서 희망을 끌어 올리는 위대한 힘입니다.
무예인 여러분, 비록 지금은 터널 속처럼 어둡고 힘들지라도, 우리가 서로 손을 맞잡고 지혜를 모은다면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대전환시킬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다. 미래 세대들에게는 당당한 용기와 희망을 물려주고, 국민에게는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무예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힘차게 전진합시다.
오늘의 시련은 내일의 위대한 역사가 될 것입니다. 무예계의 미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여정을 향한 새로운 서막은 바로 지금부터입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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