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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패배 원인 설명 못해…‘경우의 수’에 갇힌 한국 축구

최현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6/26 [13:07]

홍명보 감독, 패배 원인 설명 못해…‘경우의 수’에 갇힌 한국 축구

최현석 기자 | 입력 : 2026/06/26 [13:07]

▲ 사진=FIFA (무예신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E조와 F조에서 기대했던 시나리오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한국은 사실상 다른 조 결과에만 의존해야 하는 처지로 밀려났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경기력 저하의 원인과 전술적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경기 다음 날 취재진 앞에 선 홍명보 감독은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 대한 설명에서는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크게 느낀 것 같다”는 수준에 그치며, 전술 운용과 선수 기용 등 구조적 원인에 대한 분석은 내놓지 못했다.

 

외신과 축구계의 시선은 이미 전술 선택을 정면으로 향하고 있다. 손흥민의 선발 제외에 대해 일부 외신은 “명단 오류로 착각할 정도의 결정”이라고 평가했고, ESPN 역시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핵심 선수 활용을 둘러싼 판단 자체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표팀의 경기 운영 전반에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전술적 대응이나 변화 전략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각 조 1·2위와 함께 3위 팀 중 성적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 이후 다른 조 결과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위치로 밀려났고, 경우의 수는 경기 결과가 진행될수록 더욱 좁아지고 있다.

 

설령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 무대를 밟게 되더라도, 현재의 경기력과 전술 운용 수준을 감안하면 본선 토너먼트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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