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단과 지도자, 종목 단체 관계자 등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안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지에서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졌던 급식지원센터 조리사들도 함께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최가온,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인 최민정, 대회 MVP로 선정된 김길리, 척추 부상을 딛고 올림픽 무대에 선 정승기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선수들의 도전 덕분에 국민들도 어려운 시기에 큰 힘과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 한 분 한 분이 국민 영웅”이라며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경기 시설과 훈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민 누구나 국제 대회를 더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을 대표한 소감도 이어졌다.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은 “운동선수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응원과 경쟁자들의 노력까지 함께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오는 5월 군 입대를 앞둔 스켈레톤의 정승기 선수는 동계 종목 선수들의 현실적인 고민도 전했다. 그는 “동계 종목은 국군 체육부대 팀이 없어 훈련을 중단한 채 입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하계 종목 선수들은 체육부대에서 복무하는데 동계 선수들은 그런 제도가 없느냐”고 반문하며 “선수촌 파견 복무 방안 등을 검토해 보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선수들의 현장 목소리도 이어졌다. 스노보드의 우수빈 선수는 부상 선수들의 치료비 부담을 언급하며 의료보험 확대를 요청했고, 스노보드 대표팀의 김수철 감독은 설상 종목 전용 슬로프 등 훈련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찬은 양식 코스 메뉴와 함께 선수들이 요청한 ‘두바이 쫀득 쿠키’가 제공됐다. 기념 선물 전달식에서는 선수단이 대통령에게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태극기를 전달했고, 김혜경 여사에게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 레전드 최민정의 사인이 들어간 스케이트화를 선물했다. 대통령 부부는 선수단에게 대통령 손목시계 세트와 유기수저를 답례로 전달했다.
행사 후에는 아일릿과 코르티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고, 선수단은 노래와 춤을 함께 즐기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대통령 부부와 선수단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3위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금 2·은 5·동 2, 14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스노보드의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고, 쇼트트랙의 김길리는 다관왕 활약으로 대회 MVP에 선정되며 한국 선수단의 활약을 이끌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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