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지에서의 일탈이 결국 중징계로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서울 도곡동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롯데 자이언츠 소속 고승민·김동혁·김세민·나승엽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상벌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기간 중 숙소 인근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했다. 구단은 14일 해당 사실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자진 신고했다.
징계 수위는 무거웠다. 규약 제151조(품위손상행위)를 적용해, 지난해부터 총 3차례 해당 장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1회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김세민·나승엽은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에 발송한 ‘클린베이스볼 통신문’을 통해 카지노·파친코 등 사행성 업장 출입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사전 경고해왔다. 그럼에도 캠프 기간 중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리그 안팎의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KBO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리그 이미지 훼손의 심각성을 고려해 선제적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진 롯데는 물론, 리그 전체가 품위라는 화두 앞에 서게 됐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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