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상무예란 무엇인가. ⇒ 마상무예는 고도의 기술로 이뤄져 있는 무예이다. 마상무예는 달리는 말 위에서 행해지는 무예를 말하며, 사람만의 단독행위가 아닌 말과 혼연일체를 이뤄야 하는 무예이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무예로서 담력과 말을 다루는 숙련된 기술이 요구된다. 물론 지상무예를 조합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전통무예이다.
조선 정조 때 발간된 <무예도보통지>도 총 24가지 무예 중 관군이 익혔던 지상 무예 18기와 마상무예 6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수록된 마상 6기를 근간으로 말 위에서 하는 마상무예 6기를 모두 재현해 복원하게 됐다(마상6기 : 기창, 마상, 쌍검, 마상월도, 마상편곤, 마상재, 마상격구).
<무예도보통지>는 중요한 문헌이지만 편찬한 인적구성이나 편찬과정에서 실제 무예를 전수하는 무관이 주도했는지, 특히 마상무예는 기능자가 참여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기마를 위한 말 기르기, 말 길들이기, 낙마 방지법, 마상무예 시연상의 실제적인 내용은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는다. 구한말 전승이 끊어졌기 때문에 마상무예를 복원하는데 애로점이 있다. 현재로선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정리, 재현, 육성, 보급,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 마상무예는 기원전 5~6세기경부터 말 사육과 더불어 시작된 무예이다. 수렵용과 전시용으로 함께 사용됐다고 보여진다.
삼국시대 대륙의 기마민족과 싸우면서 기마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구려는 북방민족과 싸움을 통해 기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고구려 마상무예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은 고분 벽화로 무용총에 있는 수렵도이다. 산악지대에서 말을 탄 무사가 활을 쏘며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했던 대가야 시대에는 활, 칼, 창 등을 쓰는 병사가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활을 쓰는 기병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대가야는 철의 주산지였던 고령지역 철 생산과 교역을 바탕으로 철제 무기류, 마구류, 토기류, 갑옷, 투구, 어깨 가리개 등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5세기경부터 실제로 전시에 기마병이 투입됐음을 알 수 있다.
⇒ 우리 협회는 민족 고유의 전통 마상무예를 보존·계승, 발전시키는 단체이다. 우수한 마상무예 지도자를 육성하고 보급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하는데 기여한다.
생활체육 마상무예에도 관심을 쏟으며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마상무예의 해외 진출과 국제교류를 통한 민간외교에도 힘을 싣고 있다. 1997~1998년 경희궁에서 조선 시대 과거제 무과시험 재현행사 및 <무예도보통지>를 근간으로 한 전통무예 시범을 보이며 마상무예를 발전시켜 왔다.
개인적으로는 2005~ 2013년 경상감영 전통무예 상설공연, 2009~ 2013년 서울시 전통무예 남산시범단 상설공연 연출 등 무예 감독으로 활동했다. 2015년부터 고령에서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을 운영하며 2017년부터 대가야기마무사대회(마상무예, 기사)를 8회째 개최하고 있다. 대가야 여전사를 주제로 청소년 유소년 승마단이 창단되어 단원 모두에게 마상무예를 수련, 전수하고 있다.
무예문화의 새로운 도약과 신문화 창조라는 목표 아래 마상무예의 복원에 힘쓰고 있으며, 경제적 압박감과 낙마에 대한 신체적 부상 부담감, 안전성 문제, 말의 운송문제 등의 상황을 이겨내고 선조들의 웅혼(雄渾)한 기상을 이어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다.
우리 협회는 미래 무형문화 발굴육성 사업으로 마상무예의 가치를 재정립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전승체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마상무예가 국가지정 무형유산으로 지정받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를 받으면서 전통적 무예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것이 협회의 최종 목표다.
▲ 무예인이나 관심 있는 일반인이 마상무예를 배우려면. ⇒ 마상무예 전수자 과정에 참여하여 소정의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일일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초·중·고 일반인) 참여 가능하다.
초·중·고급 수준별 수련에 참여할 수 있다. 초보자는 지상무예와 기초 승마교육 후 마상무예를 수련하게 된다. 협회 수련원은 마상무예 수련에 특화된 마필 30두와 지도자들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운영 중이다. 전수자 과정 수료 후 국내·외 기사대회 참가 및 문화행사, 마상무예 공연단 활동이 가능하다.
⇒ 모든 무예 단체가 힘든 여건 속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이 해당 무예 종목의 활성화일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마상무예 역시 예외가 아니다.
마상무예가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해 왔지만, 사람만의 단독행위가 아닌 말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무예이므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제한적인 요소를 안고 있다.
수련비용 면에서도 부담이 많아 수련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 마상무예의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 대상 방과 후 교실 개설이나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자체 또는 관련 기관의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또한 2008년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됐지만, 정부의 정책 실현 의지 미흡으로 기본계획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전통무예 육성기반 구축이 너무나도 절실하다. 내실 있는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마상무예는 전국에서 활약하는 마상무예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금까지 자생력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 마상무예 활성화는 마상무예 육성 종목 지정 요건 마련과 지도자 육성, 마상무예 수련기법 데이터 구축, 전수자 양성 교육기관 지정 등을 통해 가능하다.
생활체육으로 성장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그 가치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통무예진흥법의 조속한 시행과 함께 마상무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부문을 염두에 두고 우리 마상무예협회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Profile IHAA국제기사연맹 한국본부 본부장 AHAF 아시안기사연맹 한국본부 본부장 대가야기마문화체험장 대표 한국마상무예협회 회장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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