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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유가족의 눈물은 말이 없다

최종표 발행인 | 기사입력 2025/06/02 [13:01]

호국보훈의 달, 유가족의 눈물은 말이 없다

최종표 발행인 | 입력 : 2025/06/02 [13:01]

▲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해마다 6월이 되면 정부는 다양한 추모 행사와 캠페인을 갖고 이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국가나 지자체, 각종 주요행사에 국민의례 목적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들어가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학교에서는 국기를 게양하고, 관공서에서는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거리 곳곳엔 현수막이 걸리고, TV에서는 추모 영상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 현수막 아래, 그 영상 밖에서는 여전히 소외되어 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베트남전쟁·연평해전 유가족들은 ‘차등 보훈’이라는 현실 앞에서 상실감을 느낀다. 같은 희생이어도 법에 따라 받는 보상과 예우는 천차만별이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도와줬는데 참전용사였다’, ‘6.25 참전용사가 생활고에 반찬 훔치다 붙잡혔다’ 등의 뉴스가 종종 흘러나온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예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세월호와는 다른 경우지만, ‘세월호 특별법’처럼 별도의 법적 테두리가 마련된 사례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어떤 죽음은 ‘국가의 약속’으로 기억되지만, 어떤 죽음은 ‘오래된 뉴스’로 잊혀지는 셈이다.

 

6월은 상징적인 날들로 빼곡하다. 6.1 의병의 날, 6.6 현충일, 6.10 만세운동, 6.25 한국전쟁, 6.29 연평해전 등, 이 시간표는 단지 역사 속 날짜가 아니라 누군가의 아버지와 아들, 누나와 동생이 국가를 위해서 싸우다 쓰러진 날이다. 피 흘려 지켜낸 국가의 기록이고, 그 곁을 지켜낸 유가족의 시간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 삶의 뒤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다. 호국보훈의 달은 단순한 ‘의식’의 시간이 아니다. 형식적인 추모를 넘어, 실질적인 예우가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참전용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경찰,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도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이제는 차별 속에서 살아가지 않도록, 희생의 무게가 제자리를 찾도록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당연한 몫을 되돌려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최종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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