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지난달 대한탁구협회의 임직원 후원금 인센티브 지급 등의 사유로 관리책임이 있는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탁구협회장 시절 행정적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체육인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유 회장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반대 세력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퇴까지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유 회장의 말처럼 단체 운영상 잘 모르고 실수한 것에 대해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유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체육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기흥 전 회장 시절 ‘임원의 2회 이상 연임을 허용한다’라는 조항을 삭제시킨 것은 상징적인 조치이다. 이 조항은 단체를 사유화한다는 비판의 근거가 되었고, 체육계의 권력 독점을 야기하는 핵심 원인 중 하나였다.
이를 과감하게 손질한 것은 유 회장이 공정성과 투명성 회복을 기치로 내세운 개혁 의지를 보여준 첫 사례로 평가된다.
지금은 체육인들이 유 회장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때이다. 취임 후 아직 업무 파악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흠집내기식 선동은 체육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 회장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이들은 체육회의 모든 활동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새 집행부가 안착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협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유 회장도 체육계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 스포츠가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 전문가다운 모습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특히 금품 수수, 인사 청탁 등 비리로 인해 체육계가 혼란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독자노선을 고집하는 것도 삼가해야 하며, 비판 세력까지 포용해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과 소통하지 않고 권위만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과거 일부 수장들이 권위주의로 사건 사고를 일으켰던 문제들을 반면교사 삼아 겸손을 앞세워 체육회의 문턱을 더욱 낮춰야 한다. 유 회장이 지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유 회장은 초심을 잃지말고,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아직 회장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임기 초부터 흔들어댄다면 4년 임기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신명 나는 대한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체육인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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