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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이경옥 기자 | 기사입력 2025/05/15 [21:04]

스승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이경옥 기자 | 입력 : 2025/05/15 [21:04]

▲ 무예신문 이경옥 기자 

오늘은 제44회 스승의 날이다. 5월 15일인 이날은 겨레의 ‘참 스승’ 세종대왕의 탄신일에서 따왔다. 스승의 날에는 제자들이 스승을 찾아 뵙고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그러나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삶이 각박해 지면서 스승을 찾는 제자들의 발걸음도 줄어들고 있다. 이는 비단 교육계뿐만 아니라 무예‧체육계 등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무예계는 그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수련생이 없어 문을 닫고 싶어도 닫지 못하는 무예 도장들이 수두룩하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체장들의 사리사욕과 갈등, 분열이 만든 결과이다.

 

‘작은 것을 지키려다 큰 것을 잃는다’라는 진리를 잊어버린 지는 오래됐다. 신생 무예 단체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생기면서, 스승이나 선배에 대한 존중은 옛말이 되어 버렸다. 오직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들로 인해 무예계는 각자도생 중이다. 스승을 모욕하고, 거리에 내쫓고, 남의 단체를 망가뜨려 가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을 어느 한 측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단체장들 역시 단증팔이에 혈안이 되어 있어 통합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의리’는 영화에서만 존재할 뿐 화합은 공허한 메아리로 남아 있다.

 

이제라도 바뀌어야 한다. 무예 단체장들은 욕심을 버려야한다. 이제껏 누릴 만큼 누렸다면, 이젠 내려놓을 때이다. 제자들이 갈등이 아닌 통합된 하나의 무예단체 소속으로 도장을 운영하며 더 나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스승들이 길을 열어줘야 한다.

 

무예 종목별로 작게는 몇 개에서 많게는 60여 개가 넘는 단체들이 존재한다. 그 수만큼 무예계가 분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예 단체장들이 변하지 않는 한 무예계의 미래가 없다. 단체장들은 일선 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함께 공존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경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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