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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개혁적 리더십을 기대한다

최종표 발행인 | 기사입력 2025/02/19 [18:32]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개혁적 리더십을 기대한다

최종표 발행인 | 입력 : 2025/02/19 [18:32]

▲ 무예신문 발행인 최종표

탁구 스타 출신으로 IOC 선수위원이었던 유승민 후보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되던 날 그의 애정 어린 미소를 보았는가. 지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후보는 단 38표 차로 3선을 노리던 이기흥 전 회장을 누르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철옹성으로 둘러싸여 있던 대한체육회가 뚫리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이기흥 전 회장은 각종 전횡을 일삼으며, 사안마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오죽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를 패싱(Passing)하고 생활체육 예산을 지자체에 직접 교부하는 초강수를 두었을까.

 

‘체육 대통령’으로까지 불리며 자신의 야욕을 위해 정관까지 개정한 이기흥 전 회장을 보면서 체육인들은 참담하고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대통령이 그 나라의 국격을 보여주듯이 체육회장의 모습은 그 나라 스포츠계의 위상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젊은 지도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유승민 후보에게 쏠리며 대이변을 만들어 냈다. 이기흥 회장의 만행과 체육계 카르텔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해 왔던 필자 역시도 이번 선거 결과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유승민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변화를 원하는 체육인들의 염원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런 유승민 회장의 각오는 이제 일선 지도자들의 부름에 답할 차례로 바뀌었다.

 

유승민 회장은 이기흥 전 회장의 행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무너진 체육계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러나 유 회장의 앞날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이기흥 전 회장이 지난 8년 동안 형성해놓은 세력들이 체육계 곳곳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체육계를 이끌어 나가는데 부딪침도 많겠지만 지금은 관용보다는 혁신과 과감한 개혁이 필요한 때이다.

 

유승민 회장은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선수 출신이다. 대한탁구협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도 뛰어본 ‘찐’ 체육인이다. 한국 체육의 민낯을 직접 느껴본 그이기에 체육계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그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승민 회장은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228개 지방체육회 곳곳에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다. 또한 체육계의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관행들을 혁파하고 일선 지도자들과 소통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저출산 문제로 점점 해체되고 있는 학교 운동부의 실정도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체육 인재를 육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급등하고 있는 생활체육 인구에 대한 체육 정책의 보완과 제도 개선도 시급한 현안이다.

 

유 회장이 선수 시절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여겨졌던 중국의 왕하오를 제압했던 기세처럼 유승민호(號)의 힘찬 항해를 기대해 본다.

최종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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