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본관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대한체육회 본부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대한체육회의 비위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이기흥 회장 등 체육회 관계자 8명을 부정 채용, 제3자 뇌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자녀의 친구인 A씨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훈련 관리 직원으로 부당하게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점검단은 이 회장이 채용 절차 당시 선수촌 간부 B씨에게 A씨의 경력과 자격 요건을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입장이다. 당시 선수촌 담당자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 회장은 욕설과 폭언을 한 후 채용 담당 부서장을 교체했다. 이후 채용 공고에서 경력·자격 요건이 삭제됐다. B씨가 면접에서 최고점을 준 A씨는 선발됐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회장 C씨에게 파리 올림픽 관련 중요 직위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약 800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후원 물품 등 대한체육회의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밝힌 이기흥 회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거취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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