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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희망 주는 선거되어야

최종표 발행인 | 기사입력 2024/12/18 [10:46]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희망 주는 선거되어야

최종표 발행인 | 입력 : 2024/12/18 [10:46]

▲ 무예신문 최종표 발행인

지난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탄핵 정국에 묻혀버렸다.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호재를 맞고 있다.

 

내란사태 전까지만 해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국민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켰다. 체육계의 미래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탄핵과 함께 체육계를 돌아보면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거나 모르쇠로 밀어붙이는 지도자를 선출하게 되면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3선 출마를 강행하고 있는 이기흥 회장에게 지난 8년 동안 체육계에 무엇을 남겼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회장의 성과라고는 정부와 체육계의 갈등과 분열로 체육인들을 고립시켰다는 사실 뿐이다. 그 어디에도 체육발전에 대한 방향이나 목표는 찾아보기 힘들다.

 

체육계는 지금의 유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수장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 10여 년 전만 해도 대한체육회장은 정치권이나 재계에서 독점해 왔다. 체육인들이 대한체육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2013년 2월부터 정부가 체육인들에게 선거권을 넘겼다.

 

역설적이지만, 이렇게 선출된 이 회장이 대한체육회를 사유화하면서 체육발전은 고사하고 정부와의 갈등으로 상황은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다. 예산 문제까지도 방향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다. 현장과의 소통은 단절되고 종목단체들의 비리는 차고 넘친다. 이 회장의 일방통행은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단 1%도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 말에 동의할 체육인이 얼마나 될까? 3선의 야망을 갖고 정관 규정을 바꿔가며 소통을 핑계로 광역시도를 순회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선거를 앞두고 세를 모으기 위한 행보라는 평이다. 그 결과에 따라 책임도 져야 한다. 비위가 넘치면 누구든지 그 동기와 행적에 대한 의심도 넘치게 된다.

 

지금 체육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이기흥 회장의 출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현장의 소리를 듣지도 않고 소통을 배제한다면 체육인들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적 기반인 진실과 정의가 더 이상 대한체육회장에 의해 버림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회장이란 직위를 개인의 사적 욕망을 위해 휘둘러서는 안 된다.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체육계의 수장답게, 정의롭게 물러나야 한다. 그것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지금까지 이기흥 회장은 체육인들에게 고통과 절망을 아낌없이 주었다. 더 이상 체육인들의 희망에 분탕질을 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 참가하는 체육인들은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을 차질없이 이끌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인물을 선출하게 된다면 체육계에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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