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장으로 당선한 주원홍 신임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가능성을 두고 협회 정상화를 호소했다.
주 회장은 6월 23일 치른 보궐선거에서 남은 28대 임기와 29대 회장 4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경기인 출신으로 지도자를 거쳐 2013년부터 4년간 제26대 회장으로 협회를 이끈 주 회장이 8년 만에 수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선거 중단’ 요구를 거부해 논란이 예상된다. 테니스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가능성이 잔존한다.
테니스협회는 2015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미디어윌에서 30억원을 빌렸다. 이자를 포함해 현재 46억원가량 채무가 남은 상태다. 채무를 변제하지 못한채 회장 교체가 단행됐고, 정희균 전 회장이 지난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주 신임회장은 미디어윌 주원석 회장의 친형이다. 주 회장이 선거에 출마하자 미디어윌은 그가 회장으로 당선해야 46억원 상당의 채무를 탕감하겠다고 약속했다. 협회는 이를 받아들이는 수순을 밟은 셈이다.
대한체육회는 고액 채무를 해결하지 못한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압박했다. 지난달 관리단체 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6월말까지 채무를 탕감하는 공증을 받아 제출하라’는 조건으로 1개월 유예했다. 채무를 탕감한 뒤 회장 선거를 승인하겠다는 취지였다. 실제로 체육회는 지난해 10월 예정했던 보궐선거를 막았다.
그런데도 협회는 ‘선 선출 후 탕감’을 추진했고, 주 회장이 당선한 직후인 24일 미디어윌로부터 채무 탕감 공증을 받아 체육회에 제출했다.
체육회가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면, 주 회장의 당선인 신분은 무효가 되고, 당연히 채무 탕감 공증도 ‘없던 일’이 된다.
주 회장은 “협회가 관리단체가 되면,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기 전이므로 당선인 신분도 소멸한다. 협회로서는 관리단체 지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 회장은 “체육회와 협의해 갈등을 해소하고, 조속히 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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