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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 영화이야기 ‘핸즈 오브 스톤’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 기사입력 2023/10/18 [15:25]

추억의 스포츠 영화이야기 ‘핸즈 오브 스톤’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 입력 : 2023/10/18 [15:25]

▲ 무예신문

 

영화 ‘핸즈 오브 스톤’(Hands of Stone)은 직역하면 ‘돌주먹’ 쯤 될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권투를 주제로 한 영화가 아니겠나?

 

실제 인물들에 대한 실화이니 더욱 실감난다. 그 주인공은 파나마 국적의 로베르토 듀란이다. 그리고 그를 키운 트레이너 레이 아르셀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복싱계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듀란은 늙고 자만심 강한 트레이너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작은 일에도 반항하며, 전혀 고분고분하지 않다. 듀란은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나 집요한 공략 끝에 사랑을 얻고 결혼에 골인하지만, 그것 말고는 매사가 삐딱할 뿐이다. 옥신각신 끝에 결국은 트레이너에게 설득돼 마음을 열고, 맹훈련에 돌입한다. 지성이면 감천, 어느 새 찰떡궁합의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드디어 미국 복싱의 자존심 슈거 레이 레너드에게 도전한 듀란은 첫 경기에서 그의 세계챔피언벨트를 빼앗는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엄청난 쾌거를 이루었으니 파나마는 열광했고, 전 세계도 놀랐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슈거 레이는 최대한 빠른시일 안에 재경기가 이뤄지길 갈망한다. 드디어 1980년 11월 20일, 리턴 매치가 이뤄진다. 이 경기에서 슈거 레이는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 듀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8라운드의 중반, 도저히 더 이상 싸움을 이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듀란은 기권하며 경기를 포기한다. 슈거 레이가 당당하게 챔피언 밸트를 탈환하는 순간, 장내는 희비의 쌍곡선이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던가?

 

최고의 파이터 둘이 펼친 지상 최대의 시합이었다, 정상에서 허무하게 추락한 로베르토 듀란! 절망한 그의 트레이너 레이 아르셀! 그렇다면 듀란이 시합을 중도포기한 진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진실 공방은 한동안 식을 줄 몰랐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한국방송인회 감사

레이 아르셀은 세계챔피언을 20명이나 키워낸 전설적 인물로 세계복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트레이너로 기록된 인물이다. 1994년 오랜 백혈병으로 고생하다 95세에 사망했다.

 

트레이너 레이 아르셀 역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 역시 ‘성난 황소’에서 권투선수로 등장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까지 했으니 그와 권투영화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것도 같다.

 

듀란은 경기 이후 레너드와 평생 우정이 돈독한 친구 사이로 지냈다는 후문이다.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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