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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스포츠영화이야기 ‘브래드 피트의 트랙’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 기사입력 2023/05/17 [13:42]

추억의 스포츠영화이야기 ‘브래드 피트의 트랙’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 입력 : 2023/05/17 [13:42]

▲ 무예신문

 

영화 ‘브래드 피트의 트랙’의 원제는 ‘Across the Tracks’이다. 실제 제목을 버리고 유명 배우 이름을 제목에 가져다 쓰는 경우는 역시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 제1의 주연 배우가 브래드 피트보다는 비교적 덜 알려진 릭 슈로더이기 때문이다. ‘트랙’은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정통 육상 영화다.

 

 
한 트레일러 하우스의 좁은 공간에서 어머니 ‘로즈마리’와 큰아들 ‘조’가 살고 있다.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뜬 후, 집안을 돕기 위해 고등학교 육상부에서 선수로 활약하는 조에게는 제법 큰 꿈이 있다. 그건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장래의 성공을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이다.

 

이때 소년원에 수감돼 있던 동생 ‘빌리’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매사에 뛰어난 형과 시시콜콜 비교되곤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자연히 반항적인 성격의 청년이 된다.

 

형제는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빌리는 형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한다. 그리고 의외로 선수로서의 재능이 발견된다. 난생 처음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기쁨을 느낀 빌리는 훈련에 절치부심하며 단기간에 눈에 띌 만한 두각을 나타낸다.

 

진정 동생을 응원하면서도 조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다. 가족에게서 떠나 독립하려는 자신의 꿈, 그리고 동생과 우승을 다투게 된 현실 사이에서 조는 실로 마음이 착잡하다. 드디어 혈육인 형과 동생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에서 우승을 향해 같은 스타트 라인에 서게 되는데. 승리의 여신은 과연 누구의 편이 되려나?

 

광풍 속의 육상 선수들, 그들에겐 달리고 또 달리는 것만이 삶의 전부다. 자신들이 지금 서있는 곳이 아닌 세상 어딘가에 낙원은 반드시 있다는 일념으로 그들은 뛰고 또 뛴다.

 

▲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한국방송인회 감사

브래드 피트가 고등학생 역이지만, 실제론 28살 때다. 동생 역의 릭 슈로더는 ‘챔프’라는 유명한 권투영화에서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던 아역 출신이다.

 

홀아비 권투선수 아버지가 막강한 선수와의 목불인견의 혈투에서 상대방을 꺾고 승리했지만, 시합 직후 락커룸에서 사망하는 비극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붙잡고 울부짖는 어린 아들의 처절한 연기를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후 브래드 피트는 승승장구하며 세계적 스타로 성장했지만, 릭 슈로더는 크게 성공하진 못 했다.

 

고교 선수들의 흙과 땀 냄새가 전편에 진동하는 육상 영화가 바로 ‘브래드 피트의 트랙’이었다. 샌디 텅이 감독한 1991년 작품이다.

김주철 영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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