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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벤, ‘서울라인-비스트’ 현대사회 모순 지적

부산 한달용 기자 | 기사입력 2023/05/17 [12:50]

슈라이벤, ‘서울라인-비스트’ 현대사회 모순 지적

부산 한달용 기자 | 입력 : 2023/05/17 [12:50]

  © 무예신문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동물을 의인화해 인간적 특징을 지닌 캐릭터로 다루는 ‘퍼리’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 슈라이벤(백문서)가 지난 5월 4일부터 ‘부산 촌놈, 서울 가다 : 서울리안-비스트’라는 주제로 부산시 사상구 523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서울리안-비스트’는 ‘평균’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대인과 한국 사회의 모순을 지적한다.

 

작가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망가져 버린 한국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서울리안-비스트의 아름다운 노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며 “나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이 자신의 삶에 대한, 한국 사회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는 “작품 속의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주고자 했다”면 “관객의 시선이 화면 한구석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되게 설계하여 그림이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궁극적으로는 구상화를 추상화처럼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가는 “아직까지 애니메이션 분야에 대해 ‘덕후스럽다’고 편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애니매이션은 어느 장르보다 장인정신과 노동 집약적인 매체이다”며 “애니메이션이라도 ‘순수미술’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작가는 파쿠르, 무예 등의 동작들을 분석, 애니메이션에 접목해 할 계획도 세우도 있다.

 

파쿠르는 도심에서 도구와 장비 없이 건물을 기어오르거나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며 체력을 단련하는 고난도 스포츠로 야마카시의 멤버 다비드 벨에 의해 창시됐다.

 

한국전통무예협의회 박현욱 부회장은 “무예는 단순 기예나 기술의 실질적 가치를 넘어 예술적 경지를 지향하는 만큼, 예술과도 관계가 깊다”며 “청년 작가 슈라이벤의 도전 정신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슈라이벤은 부산에서 태어나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에 입학했고, 2021년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목꼬지 회원전, 이공갤러리, 대전, 한국, 2023.외 다수 단체전과 개인전을 발표했으며, 안젤리 미술관 전국 대학, 대학원생 우수작품전에서 대상(2022)을 수상하는 등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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