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독은 중앙아시아 사마르칸트 부근 소그드 Soghd 지방을 가리키기도 한다. 즉, 신라와 중동지역과의 교류를 의미한다. 신라설화 ‘처용가’ 스토리 텔링은 9세기 말, 서아시아 무슬림과 관계가 있다. 경주 용강동 고분의 흙인형 토용(土俑)은 무슬림 얼굴이다. “삼국시대부터 유리, 금세공 기술 받아들였어요” “중동 세공기술이 신라 금팔찌, 금관 등 모티프가 되었지요” 카레나는 경주박물관도 찾아 비춰주었다. “몽골은 고려를 ‘솔랑가’ 불렀다지요” “이탈리아 마테오리치의 곤여만국전도(1602)에도 ‘조선’ 이란 글자가 나옵니다”
세 명의 연놈은 밤새도록 술과 춤에 취했다. 치치와나가 테이블 위에 침을 흘리며 엎드려 잤다. 어느새 피곤했던 모양이다. 코리칸이 그미를 업고 방으로 올라가 침대에 눕혔다. 그미의 뺨에는 눈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히려 남은 두 명이 잠도 안 오고 맹맹했다. 그미에게 지나치게 신경 쓴 것 같다. 카레나가 올림픽 태권도 경기장면을 다시 벽면에 쏘았다. 엉, 이게 머냐? 머긴 머냐? 니가 출전했던 옛날 올림픽 장면이제. 헐, 니가 그런 것까지 어캐 알았냐? 이 짜식아, 내가 너를 울매나 사랑허는디, 니 과거사도 모르냐?
“야, 코리칸! 임마, 매 게임이 마지막 게임이야.”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야 끝난 거야, 알간? 그때까지 빈틈을 보여선 안 돼. 네 펀치는 망치 같은 위력은 있어서 짱이야, 그러나 수비에 약간 구멍이 뚫려 있는 게 약점이야, 특히 아래턱을 항상 꼭 당기라구, 알았나? 니 턱을 내주었다 카몬 전깃줄에 걸린 헬리콥터야 알았지. 그냥 추락하는 기야, 알간?
“자아, 코리칸 내 눈을 똑바로 봐” 결국, 마지막에 레프리가 송 코리칸의 손을 올려주었다. 아, 결승전 우승이다앗! 강종한 사범이 불곰같이 코치석에서 날아들었다. 그리고 둘이 손잡고 사방으로 고개숙여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웨스턴 시크릿 태권도장은 땅콩만한 한국인에 열광했다.
타임지 표지에는 코리칸과 구상기 얼굴이 나란히 올라갔다. 구 선수는 월남전에 해병 청룡부대에 참전했다. 월맹군과 18도선에서 맞대고 있는 후에지역 전투에서 갔다. 베트콩이 정글 속에 숨겨놓은 피아노줄에 걸렸다. 펑! 베비츄렙 지뢰 폭발로 몸이 공중에 붕 떴다.
오른손 손가락 세 개가 날아갔지만 뒈지지는 않았다. 그는 7개의 손가락으로 상대방 10개의 손가락과 늘 싸웠다. 손가락 하나의 힘이란 극한 대결에선 치명적이다. 그런데도 그는 정신적으로 두 배의 영혼적 경기를 한다. 악바리다.
그때 레슬링 시합은 토너먼트 경기방식이었다. 계속 4명의 선수를 꺾어 나가야 했다. 브라질 선수는 변경된 규칙도 모르고 출전했다가, 이튿날로 본국으로 쫓겨가는 촌극도 있었다. 어느 나라나 경기단체들 간부들의 분열과 조작 때문이다. 코리칸의 경우도 강종한 사범이 동반 코치에서 밀려났다.
“강 사범이 아니면 나도 출전 안 하겠다” 막판에 유력한 올림픽 메달 한 개가 날아갈 판이다. 올림픽 조직위에선 할 수 없이 강 사범을 붙여주었다. 태권도전문지인 ‘한국태권’ 영문판도 관중들에게 배부했다.
(*) 9화. 끝
※웹소설-발끝에 채이는 블랙홀은 픽션입니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