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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발끝에 채이는 블랙홀] 5-1. 메타버스

신상성 소설가 (용인대 명예교수)

신상성 소설가 | 기사입력 2023/01/03 [15:39]

[웹소설-발끝에 채이는 블랙홀] 5-1. 메타버스

신상성 소설가 (용인대 명예교수)

신상성 소설가 | 입력 : 2023/01/03 [15:39]

©무예신문

 

한 카레나는 모니터 3개를 걸어놓고 집중했다.

고개가 전후좌우로 빠르게 움직일 때마다 커서도 바쁘다.

최첨단 ‘메타버스’에 새로운 부동산사업 프로그램 작업이다.

이제 메타버스 공간은 제2의 인터넷 혁명이 된다.

삼성과 구글의 불꽃 튀는 개발 경쟁도 첨예하다.

여기에 DD 그룹까지 끼어들어 3파전이다. 

미래 최고의 먹거리 전쟁판이다.

 

카레나는 DD 그룹 미래전략실 일개 대리이지만 그룹의

운명이 달린 몇 개 기획의 한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미가 제출한 프로젝트는 ‘부동산 전국망’ 통합이다.

기존 네트워크를 메타버스로 가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의 온- 오프라인 공간에 가상공간을 입히는 것이다. 

이미 그룹 회장인 아버지에게 사업계획서도 제출했다.

그러나 한 달째 아직 최종 사인이 내려오지 않았다.

 

 

그미는 생각난 듯 휴대폰을 집었다.

회사 최고위 임원들만 가지고 있는 짝퉁 휴대폰이다.

휴대폰 하나에 10개씩 직통 고유번호가 배정되어 있다.

“아빠, 아무리 공평해야 해야 하겠지만 너무 하잖아요”

“업무는 엄격해야 돼! 여기에 혈육이란 거 없어”

“그게 아니라, 이번 제 아이템은 회사 운명이 달렸어요”

“다들 그렇게 순 넘어가는 소리들을 하제”

“이러다가 구글에게 선수를 빼앗깁니데이”

딸칵! 아버지 목소리가 끊어졌다.

 

 

 

헐! 또 지랄이야!

할 수 없이 다시 모니터링에서 브리핑 자료를 보완했다.

아버지가 알아주지 않아서 그렇지 획기적 프로젝트이다.

돈과 직결된 아이템이어서 극비이면서도 불안하다.

간단히 말하면, 메타버스 부동산사업 플랫폼이다.

 

국내의 기존 부동산 플랫폼들의 일차적으로 통합이다.

그다음 2차는 글로벌 극대화이다.

리스크가 별로 없다.

땅 짚고 헤엄치는 황금사업이 아닌가.

부동산만큼 확실하고 폭증하는 금덩어리는 별로 없다.

 

 

곧 뉴욕 트럼프 빌딩이나 UAE 555 최고층 빌딩 매매문제도 ‘카레나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을 거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시 쉽지는 않다. 

국내 부동산 직방, 다다매 등 군소업체들은 이미 일차적 MOU로 잡아놓았다.

그러나 다음 부동산과 토속 한국부동산협회가 뻐팅긴다.

육갑이다.

원천적 특허권과 저작권 문제가 우선 걸리지만 그게 아니다.

그래봤자, 한발 앞선 카레나의 특허에 무릎 꿇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수 합병 때 동그라미가 몇 개냐 문제이다.

느기미.

 

 

카레나는 지금 화천 파로호 별장에서 혼자 작업 중이다.

메타버스는 회사에 출근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는 누구나 메타버스로 출근할 것이다.

회사에 실제 출근한 것과 똑같은 공간이다.

어쩌면 오프라인 출근보다 업무가 더 효율적이다.

가상과 현실이 동시에 실현되기 때문에 자유자재이다.

메타버스는 근무환경도 힐링이다.

개미 떼 같이 몰리는 직원들과 미세먼지에서도 차단된다.

그미는 옥남색 파로호를 내려다 보았다.

 

초겨울 바람인가.

낙엽들도 암수가 있는지 서로 비벼대며 몸부림친다. 

커서를 지구본 위에 다시 거미줄 망으로 펼쳤다.

태평양 위로 네트워크 고기 둘이 사방으로 떨어졌다.

대형벽면에 3개의 모니터가 우장하게 전개되었다.

요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벽면에 모니터를 만든다. 

 

 

‘3what word’ 지도도 검은 보리밭같이 흔들렸다.

요놈은 구글보다 한발 앞선 지적도이지만 버퍼링이 심하다.

신경질 나네? 앗참, 요 새끼 어디갔지?

그미는 즉시 송 코리칸 겨드랑 냄새를 추적했다.

인터넷 얼굴 사진 추적은 이스라엘 정보망 등이 체크한다.

이스라엘 극비 정보처는 미 CIA와 공유한다.

그들은 세계 유명인사 리스트를 세분하여 수집하고 있다.

수집이 감시이다.

 

그들은 수시로 세계 곳곳의 현장화면을 캡처한다.

예컨대, 잘 나가는 세계적 스타 소피아가 어떻게 누워있는지.

또는 신문지 위에 어떻게 앉아 똥 싸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소름이 돋는다.

어쩌면 ‘한 카레나’도 그들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지 모른다.

이미 세계 100대 기업에 DD 그룹이 점 찍혀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발끝에 채이는 블랙홀은 픽션입니다.

신상성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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