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학교 경찰무도학과 교수 오 세 용 무도(武道)가 왜 주목 받는가? 일본 스포츠 사회학자인 아나가키 마사히로는 올림픽 경기를 정점으로 서양의 스포츠문화는 거의 한계에 도달하였다고 말하며 그 한계를 돌파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동양의 스포츠 문화 즉 동양 무도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동양의 무도사상이 경쟁으로만 치닫는 서양의 문화에 단점을 보완하고 정신과 육체가 조화된 문화에 기초가 된다는 것이며 이러한 현상은 서양 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말은 국제적인 스포츠의 흐름을 말하는 것으로 동양 무도의 발전 가능성을 암시하는 단서이다. 이와 시기를 같이 하여 국내에서도 한국의 무도가 각 지방 자치단체들의 관심과 함께 민관(民官)이 공동으로 무도(무예)테마파크 사업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대표주자는 무주군의 태권도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충주, 경주, 춘천 등 태권도를 주제로 또는 여러 무도를 대상으로 지역과 무술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업을 준비 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21세기는 문화 산업이 경쟁력을 갖는다. WTO(세계관광기구)에 의하면 2020년의 국제관광객은 16억명, 하루 평균 관광수입은 2조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관광객은 현재의 3배, 관광수입은 약 5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산업이 세계 최대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정부도 관광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의 하나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21세기에는 타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자하는 문화관광의 높은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WTO에 의하면 문화관광이 모든 여행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문화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은 20세기의 산업화에 의한 인간의 소외감으로부터의 인간성 회복,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자하는 인간적 갈망, 고향과 과거에 대한 향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도는 동양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매개체이다. 이미 중국, 일본은 자국의 무도(무예)를 상품화 했고 공장 없는 소득 수입원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정부 차원의 지원과 자생력 기르기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중국의 소림사나 무당산, 태극권 발상지라고 일컬어지는 진가구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중국에는 정책적으로 관(官)이 주도하는 무술이 있다. 국내에서는 시장경제의 논리에 따라 지자체의 자생력 확립과 경쟁력 확보를 통한 사업을 권장하는데서 비롯된 것 중 무도에 관한 관심은 이전까지는 없었던 특이한 소재의 관광 상품으로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에는 없던 일로 무도단체가 스스로 연수원을 건설하거나 각종 대회 또는 이벤트행사를 자체적으로 개최하던 것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글로벌하게 규모를 확대하여 세계 속에서 국가 경쟁력 확보를 가능하게 만들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자체와 무도단체 그리고 대학이 연관되어 발전의 가능성을 열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대학들의 무도 관련 학과의 증가를 볼 수 있다. 현재 4년제 대학으로 무도특성화가 되어 있거나 추진하는 대학교는 4~5개가 된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향으로 무도와 관광이 만나 특성화가 되어야 할까? 보편적인 국내 무도단체의 입장은 도장, 체육관의 개념에서 태권도, 합기도, 유도, 검도 또는 기타 단체가 정확히 구분되고 서로의 영역을 넘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다. 즉 유도 도장은 유도만을 고집하고, 태권도 도장은 태권도만을 지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한 도장에서 두 종목을 지도하는 것에 대해 패널티(penalty)를 적용하기도 한다. 외국에서 태권도의 경우를 보면 태권도는 한국 마샬아트(Martial Arts)의 대명사로서 태권도안에 합기도, 유도, 경우에 따라서는 검도, 검술 등 다양한 종목을 포함하고 기(氣)나 단전호흡 관련 수련도 태권도 수련에 포함한다. 이점은 무도테마파크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데 참고 할 사항이다.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도사범들이 해외로 진출하여 만들어낸 한국의 무도정신과 한국에 대한 동경심 그리고 경이로움을 지금에 와서 실망으로 돌아서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유아 체육이 되지 않게 무도성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무도테마파크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게 축제나 가벼운 나들이 장소의 역할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무도라는 무겁고 엄숙함과 축제라는 즐거움이 함께하는 성공적인 무도(무예)테마파크가 되어야 무도가 주목받고 있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무예인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하겠다. <저작권자 ⓒ 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