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12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KEB하나은행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을 끝으로 전북 현대를 떠난다.
최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사령탑을 맡는다. 최 감독은 “14년 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많은 것을 얻고 팀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프지만, 축구 감독은 언젠가 팀을 떠나야 한다. 몸은 떠나지만 내 마음은 영원히 전주성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젠가는 서포터스석에서 여러분과 함께 전북을 응원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마음에 안고 떠나겠다”라고 고별사를 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과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전북 현대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과 포옹하면서도 눈물을 흘렸고, 이동국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 감독은 고별행사를 마친 뒤 선수들과 관중석으로 가 기념 촬영을 했다. 한 팬에게 자신이 두르던 머플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최강희 감독은 “경기 내내 눈물을 참기 힘들어 슬픈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엔 “2009년 K리그 첫 우승할 때가 떠오른다”고 했다.
최 감독은 “책임감을 안고 가겠다"라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