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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激浪(격랑)’ 사회 전체가 엉터리 천지다
기사입력: 2017/09/11 [17:4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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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검예 저자, 대한본국검예협회 총재 임성묵 © 무예신문
북핵으로 인해 한반도는 격랑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1231년 몽골의 2차 침입에 맞서 고종은 결사항전을 결심하고 강화도로 파천했다. 이때 孫乭(손돌)이라는 뱃사공이 신안리와 광성진 해협의 급류를 따라 뱃길이 없는 곳으로 배를 몰자, 왕은 사공을 의심하여 손돌을 죽이라 명했다. 죽음을 앞둔 손돌은 의연하게 제가 죽은 뒤 바가지를 물에 띄워 그것을 따라가면 안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참수를 당했다. 바가지의 안내로 협류를 빠져나온 고종은 그제야 잘못을 뉘우쳤다고 한다. 음력 시월 스무날에 넋을 기리는 ‘舟師(주사)’ 손돌공 진혼제를 지낸다고 한다.

위기상황인 지금 국회의원들은 나라가 위태로운 지경에도 서로 못 잡아먹어 난리다. 이런 국회의원들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 국민들이 참으로 불쌍할 지경이다.

현대사만 보더라도 권력을 위해 국민을 죽이는 일이 대한민국에 있었다. 한강다리를 파괴하여 자기 국민을 죽이고 서울을 도망간 대통령이 있다. 민주항쟁의 소용돌이를 잠재우기 위해 100만을 죽이는 계획도 세웠다. 전두환은 광주시민을 적으로 몰아 실사격으로 학살했다.

북핵으로 대한민국이 위태로운데도 설마 김정은이 핵무기를 우리한데 사용할리 만무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참 낭만적인 생각이다. 북한 정권은 대한민국 국민 1,000만 명이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국제 정세를 우리는 추상적으로 느껴왔지만 중국의 사드보복과 북핵 사태로 4대 강국이 남ㆍ북한을 두고 저울질 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느끼고 있다. 중국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대기업이 보복당하는 것을 보면서 튼튼하지 않은 외교 관계는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국가는 민족주의적 속성을 벋어날 수 없다. 민족이란 개념이 없는 미국도 정치, 외교만큼은 자국의 이익을 위하고 있다. 국가가 망하면 민주주의도 자본주의도 필요 없는 것이 된다.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는 민주주의의 범주가 이미 국가와 조직, 가족의 관계를 넘어섰다. 대한민국은 국가가 망해도 자기는 여전히 잘 살 수 있다는 망상에 빠졌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법치를 엄정하게 세웠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은 법은 있으나 법치는 없다. 질서는 있으나 규율은 없다. 도대체 나라를 이끌어가는 원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사회 전체가 엉터리 천지이다. 학생이 선생을 구타해도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학생을 처벌하지 않는 학교, 미성년이 살인적 구타를 해도 법은 솜방망이. 뭐든 적당하게 자기 일이 아니면 쉬쉬 덮어두는 풍조가 나라의 기강을 완전히 망치고 있다. 이런 법치와 기강으로는 적이 쳐들어와도 다투고, 나라가 망해도 서로 다툴 것이다.

나라는 당쟁으로 매일매일 소일하고, 학생을 잘못 건드리면 망신당한다. 자연히 선생은 학생을 소 닭 보듯 대한다. 가정교육도 학교교육도 사라졌다. 이웃도 서로 적이다. 격랑의 소용돌이를 헤쳐 나갈 손돌이 살아와도 또다시 참수 당할 처지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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